[TV리포트=신은주 기자] ‘닥터 차정숙’이 두 차례의 잡음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12회에서 JTBC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차정숙(엄정화 분)이 바람을 피운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이혼을 통보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후련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뒤늦게 아내의 소중함을 깨달은 서인호가 이혼 통보를 받고 코피를 쏟으면서 쓰러지는 장면이 폭소를 자아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배우 엄정화와 김병철이 부부로 출연한다.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며 살아온 가정주부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스토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받고 있다. 특히 김병철은 바람을 피운다는 캐릭터의 설정 속에서도 귀여운 매력을 살려냈다.
흥미진진한 전개로 첫 회 방송 이후 줄곧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이런 ‘닥터 차정숙’의 흥행을 의아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앞서 ‘닥터 차정숙’이 두 차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12회 중 무려 두 회차에서 논란을 낳았다. ‘닥터 차정숙’은 ‘의학’을 소재로 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 전달 없이 특정 약재와 질병을 다뤘다.
1, 2회에서 차정숙은 급성 간염을 앓게 되는데 그 원인으로 친정엄마가 지어준 한약을 지목했다. 차정숙의 친정엄마 덕례(김미병 분)는 “이 싸구려 약 때문에 우리 딸이 죽게 생겼다”라며 건강원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고 해당 장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JTBC에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과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건강원에서 만드는 건 약이 아닌 식품이다. 한약은 한의원에서 처방 하에만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닥터 차정숙’ 측은 ‘한약’이라는 단어를 묵음 처리했다.
7회에서는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다뤘는데 “못된 병”, “이 병은 유전도 된다” 등 크론병 환자를 상대로 하는 대사가 문제가 됐다. 또한 크론병 환자가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장면이 불씨를 키웠다.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았으며 해당 질환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가 된 해당 장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왜 삭제나 정정이 안되고 있나요”, “7화 크론병 유전병 대사 삭제해 주세요” 등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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