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10년 짝사랑 모쏠남이 나이도 직업도 모르는 짝사랑녀에게 고백을 했다며 결국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15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짝사랑을 청산하고 찐 사랑을 찾고 싶다는 30대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의뢰인은 “한 여자만 10년 째 짝사랑 했는데 이제 정리를 하고 진짜 사랑을 하고 싶어서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20대 초반인 22살쯤에 봉사단체에 가입하면서 업무를 같이 하게 되면서 짝사랑녀에게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됐다는 의뢰인. 사랑하는 사람이니 용기를 낼까 했는데 표현이 서툴러 진심을 전하지 못했고 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분에게 인수인계 끝나고는 못 만나게 됐다. 같은 단체 소속이지만 파트가 달라졌다”며 “부서 이동 후 연락이 끊겼다. 연락 안 한지 4~5년 됐다. 아예 안 만나는 것은 아니고 단체 행사에서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짝사랑녀의 나이와 직업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른다. 사적인 대화를 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전화번호는 알고 있다며 “행여나 제가 술에 취해 전화할까봐 전화번호를 아예 차단해놨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2년 전 고백은 했었다. 못 만나니 너무 생각났다. 너무 보고 싶고 그랬다. 고백을 하려는데 주변에서 남친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도 일단은 기다려보자, 헤어질지도 모르니까 기다리기로 했는데 기다려도 헤어지진 않더라. 그래서 정리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고백을 했다. 고백을 해서 마음을 정리하자는 생각이었다. 당연히 거절을 당했다. 짝사랑 상대방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겠습니다’라며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자존심 때문에 오래 좋아했다고 못하고 몇 달 좋아했다고 문자로 고백했다는 말에 이수근은 “고백을 너무 멋없게 했다. 꽃이라도 사서 용기 있게 했어야지”라고 안타까워했다.
의뢰인은 한 번씩 생각은 나지만 다시 사랑을 해보려고 노력도 해봤다며 “잊으려고 소개팅 앱도 해보고 솔로 오픈 채팅방도 해봤는데 사기꾼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연애 경험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분만 바라보느라고 지금까지 연애를 한 적이 없었다. 누구에게 고백 받은 적도 없다”라고 모태솔로임을 고백하기도.
이에 서장훈은 “누군가를 만날 준비를 해야하는데 지금은 의욕만 앞서고 준비는 뒷전이다”라고 지적했고 이수근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은 의뢰인의 옷과 신발을 지적하며 스타일을 점검했다.
운동도 시작했다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가꾸다 보면 누가 봤을 때 ‘저 사람 착하고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고 이수근은 “지금 잘 웃고 성격도 좋은 것 같다. 여기에 위트를 키워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뢰인은 보살즈의 조언을 받아들여 “스타일링도 공부하고 운동도 해서 어떻게든 좋은 모습으로 바뀌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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