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이연복 쉐프가 초등학생 입맛 잡기에 나섰다.
13일 방영된 JTBC 예능 ‘한국인의 식판’ 8화는 주방이 없는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국인의 급식을 제공하는 이연복 쉐프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쉐프들은 미숫가루 150인분을 만드는 것부터 난관을 겪었다. 허경환은 “물이 부족하다. 진흙이 됐다”며 김민지 영양사에게 SOS를 호출했다. 김민지는 “손으로 해도 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미숫가루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때 이연복 쉐프가 나타나 “체망에 풀어가면서 해라”고 지시했고 멤버들은 그제서야 미숫가루 음료를 묽게 만들어냈다.
미숫가루를 처음 맛 본 미국 초등학생들은 “땅콩버터 맛이 난다” “너무 달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김치볶음밥의 매운 맛을 잡기 위한 고군분투도 이어졌다. 한국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이 미국 초등학생들한테도 통할까. 이연복 쉐프는 테스트 과정에서 김치볶음밥에 설탕을 살짝 가미했다. 하지만 미국인 쉐프 입맛에 김치볶음밥이 여전히 맵다고 하자 김민지 영양사는 매운 맛을 잡아주기 위한 달걀 지단을 계획보다 더 많이 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입맛에는 ‘맵다’는 의견이 많았다. 많은 학생들이 “맛있는데 먹을 수록 점점 맵다”고 평가했다.
배우 한예리가 한국에서부터 연습해 온 수제떡갈비는 미국 초등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예리는 미국으로 오기 전 집에서부터 떡갈비를 열정적으로 연구해 레시피를 완성했다. 수제떡갈비를 맛 본 학생들은 “진짜 맛있다” “미트볼 같기도 하고 데리야끼 맛이 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청포묵을 맛본 학생들은 ‘젤리’같다고 표현했다. 같이 식사를 하던 선생님도 ‘콩 젤리’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청포묵의 젤리 같은 식감으로 학생들의 호감도는 상승했다.
이연복 쉐프가 수제로 만든 어묵 또한 초등학생들의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어묵과 어묵탕을 맛 본 학생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맛있다”는 평가를 아낌없이 나눴다. 학생들은 특히 김치볶음밥, 어묵탕을 리필 요청하며 식사를 즐겼다.
콩나물무침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고학년 친구들은 콩나물에 도전을 하긴 했지만 아쉽다는 반응이었고 저학년은 불호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목표 만족도 90%였던 이번 미션은 학생들의 만족도 98%를 받아 성공했다. 이연복 쉐프와 멤버들은 ‘잔반 없는 날’ 식단으로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잔반량이 많아 걱정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JTB ‘한국인의 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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