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오드리햅번도 인정한 신이 내린 동물 훈련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7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할리우드의 ‘신이 내린 동물 훈련사’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50년대 할리우드에 동물 열풍이 불면서 동물이 주요 배우로 등장한 작품들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그때 동물 훈련사 프랭크는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 돼지, 침팬지까지 키우며 훈련을 시키며 영화에 출연시켰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오드리햅번과 출연했던 고양이 또한 프랭크의 훈련을 받았다.
할리우드 영화사 세트장 정비사였던 프랭크는 어느날 음주 운련 차량에 치어 교통사고를 당했고 심각한 부상으로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지프라는 강아지를 선물받았다.
지프는 프랭크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그를 웃게했고 덕분에 프랭크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이후 지프는 동물에게 받은 사랑을 자신도 되돌려주기 위해 세트장 정비사를 그만두고 안락사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농장에서 돌보기로 결심한다.
그 때 지프는 동물을 훈련하는 본인의 능력을 발견했다. 프랭크는 영화세트자정비사였다는 과거의 인맥을 살려 연기에 재능을 보이는 동물들을 영화에 출연시켰다. 아예 동물훈련소를 차린 뒤 다양한 동물 배우들을 키워내 신이 내린 훈련사로 불리게 됐다.
어느날 프랭크는 오렌지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천부적인 연기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오렌지는 얼마 후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역할로 성공적인 스크린데뷔를 했다. 이후 오드리햅번이 오렌지를 같이 연기할 고양이로 직접 선택했고 오드리햅번과 오렌지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했다. 오렌지는 극 중 오드리햅번이 키우는 고양이로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프랭크는 오렌지가 연기에 몰입시키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고 오렌지가 통제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영화는 무사히 완성됐다.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흥행에 대성공했고 오렌지는 올해의 영화 동물 톱스타상을 받았다. 이후 오렌지는 로맨스부터 코메디, 공포영화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20여편의 영화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프랭크는 50년 동안 유기 동물을 보호하며 오렌지를 비롯해 할리우드 최고의 동물 스타를 키워내 할리우드 영화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한다.
이어 빌런극장에는 선수들을 파괴한 마녀, 러시아 피겨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에테리는 피겨 강국인 러시아에서 ‘마녀’로 불리는 피겨 코치다. 그녀의 목표는 금메달 선수를 키워내는 것. 선수를 사람이 아닌 쓰다 버리는 물건으로 취급하면서 키워내 비난을 받았다.
10대 초반에 에테리 사단에 들어간 선수들은 에테리에게 머리채가 잡히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등의 학대를 당했다. 에테리는 부상 당한 선수에게 모르핀을 투여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대회를 출전시키는 한편 작은 키, 적은 몸무게가 기술 성공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의 10대 초중반 선수들만 키웠고 17세가 되면 가차 없이 선수를 쫓아냈다.
그럼에도 에테리의 왕국은 굳건했다. 에테리가 세계랭킹 1위 선수를 연이어 쏟아냈기 때문이다.
소수의 남자 선수들만 할 수 있다는 공중 네 바퀴 점프도 에테리 사단의 여자선수들은 거뜬하게 해냈다. 이를 위해 에테리는 선수들이 40kg이 넘지 않도록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강요했고 하루 12시간, 주 7회의 지옥 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에테리 사단의 선수들은 기계처럼 정확한 점프로 거뜬하게 쿼드러블 점프에 성공해 가산점을 받으며 세계 피겨계를 독식했다.
하지만 이런 훈련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금지 약물 의혹이 제기됐다. 에테리의 제자들은 단기간에 엄청난 근육 성장을 보였는데 에테리의 약물 효과라는 이야기다.
실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던 카밀라 발리예바에게서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에테리는 약물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제자 양성을 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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