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5월 첫째 주 안방극장에선 JTBC ‘닥터 차정숙’과 채널A ‘가면의 여왕’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닥터 차정숙’은 통쾌한 무드의 중년 성장물로 긍정적인 입소문 속 기분 좋은 순항 중.
반면 자극적 코드로 중무장한 ‘가면의 여왕’은 1%대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닥터 차정숙’ 훈훈해, 엄정화 표 성장기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여성의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등 베테랑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대중적인 휴먼 메디컬 물을 표방, 발랄한 터치로 일찍이 사이다 드라마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
‘닥터 차정숙’은 간결하고 경쾌한 드라마다. 불륜을 메인 키워드로 다루고 있음에도 이 드라마는 인물 관계를 단순화 하고 관련 캐릭터들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피로도를 줄이는 영리한 선택을 보였다.
흥행 드라마의 기본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곁들이니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첫회 4.9%로 시작한 시청률은 방영 3주만에 10%의 벽을 넘어섰다. 고정 시청층에 기분 좋은 입소문, 핑크빛 러브라인까지 더해지며 ‘닥터 차정숙’의 순항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면의 여왕’ OTT가 잔뜩인데 자극만 가지곤…
‘가면의 여왕’은 세 친구의 거짓말로 살인자가 된 여성의 복수를 그린 채널A의 새 월화극으로 ‘질투’와 ‘욕망’을 키워드로 한 작품답게 극 초반부터 시종 자극적인 전개를 선보이는 중.
살인, 강간 등 고수위 묘사에 미스터리 요소를 더해 시청률 사냥에 나섰으나 채널A가 가장 잘하는 치정극을 그리고도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1%대에 머물러 있다. 스피디한 전개와 파격 소재, 이 과함을 상쇄할 ‘가면의 여왕’만의 매력이 아직 수면 아래에 묻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면의 여왕’의 항해는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김선아에서 오윤아까지 호감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는 상황. ‘가면의 여왕’의 초반 ‘빌드업’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차정숙’ ‘가면의 여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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