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전 농구선수 전태풍의 세 아이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30일 방영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에는 전 농구선수 전태풍과 방송인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전태풍이 세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됐다. 전태풍은 최근 아내가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모든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태풍은 세 아이의 아침 식사를 챙기는데 이어 집안일까지 도맡으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전태풍은 빨래를 정리하다가 아이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아빠의 부탁을 거절하는 듯 했지만 첫째가 아빠의 빨래 정리를 돕자 이어 둘째와 막내도 아빠를 돕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모습을 본 노규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첫째가 먼저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내보다 첫째가 먼저 움직일 때 성공 확률이 높다”고 했다.
전태풍은 첫째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첫째 아들 태용이가 디제잉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 400만원에 달하는 디제잉 세트를 구입했지만 3달 만에 디제잉을 포기하고 최근에는 자동차에 푹 빠진 것. 태용이는 “농구선수 아니면 자동차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도 “좋아하고 잘하는게 많아서 꿈을 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본 노규식 전문의는 “만 나이로 11살 정도가 되면 선택과 집중을 고민할 때다. 부모님이 서포트 해주는 것도 좋지만 서포트의 절차가 더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 데려가서 진짜 아이가 관심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이후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태용이가 디제잉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 조작을 좋아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태풍은 또 밖에 나가서 놀자고 조르는 아이들과 외출을 강행한다. 아이들을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전태풍은 앉아서 아이들이 잘 노는 것을 확인한 뒤 “동생 잘 챙겨라 아빠 쉬어야 된다”라며 이내 누워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잠깐의 낮잠으로 체력을 충전한 전태풍은 이어 아이들과 물총놀이, 농구를 하면서 활기찬 하루를 보냈다. 전태풍의 둘째인 딸 하늘이는 “WNBA가고싶다. 농구에 대해 더 공부하면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태풍도 “지금 2학년인데 5학년이랑 같이 농구를 한다”며 자랑을 보탰다.
영국 아빠 피터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피터는 중국아빠 쟈오리징의 딸 하늘이를 집으로 초대했다. 하늘이의 영어 말하기 대회를 피터가 도와줬던 것. 피터는 “엘리가 하늘이를 만나고 싶어했다. 그리고 지오도 같은 학년인데 하늘이 만큼 모범생은 아니다. 여사친 있으면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지오는 반장선거에 나가서 선거 공약을 했던 스피치를 선보이는 등 똘똘한 모습을 보였다. 지오 또한 반장선거 출마 경험이 있었다. 당시 썼던 연설물을 지오와 아빠 앞에서 읽기도 했다.
한편 지오는 공부 이야기만 이어가는 아빠가 재미가 없다며 아빠 빼고 나가서 놀고싶다고 제안했다. 아빠를 제외한 지오와 지오동생 엘리, 하늘이는 한 놀이시설로 향했다. 노규식 전문의는 “아이들이 어른없이 어딜 간다고 하면 안전한 곳까지 가는 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혼자 다닐 수 있는 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부모가 먼저 나서서 권유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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