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재현과 백진희의 ‘가짜결혼’이 강부자와 가족들에 의해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29일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에선 가족들에게 가짜결혼이 들통 날까 전전긍긍하는 연두(백진희 분)와 태경(안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실(강부자 분)은 다도 모임 회원들을 앞에 두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간다고 해도 절대로 그 애는 안 돼”라고 선언했으나 ‘그 애’ 연두는 보란 듯이 한복을 입고 나타나는 것으로 금실을 당황케 했다.
놀란 금실은 “넌 나 망신 주는 게 취미냐? 어른 말 귓등으로도 안 들어? 내가 그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지? 이제 내 말도 무시하는 거야? 세상 무서운 게 없어?”라고 퍼부었고, 연두는 “그런 거 아니에요. 형님이 한복 차려입고 다도 모임 인사하고 오라고 해서”라고 항변했다.
이에 금실은 “또 말도 안 되는 소리. 맏이가 그런 짓을 왜 해”라고 일축했으나 수정(윤주희 분) 본인이 나서 “제가 그랬어요”라고 인정했다.
나아가 “약 오르고 화가 나서요. 저한테 애를 안 가져봐서 애 가진 사람 마음을 모른다고 하잖아요. 그게 유산한 사람한테 할 소리에요? 얘 일부러 그런 거예요. 악의적으로 한 소리라고요”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제야 수정의 유산을 알게 된 연두는 “저 형님 유산한 거 몰랐어요”라며 사과했으나 수정은 “그걸 왜 몰라. 남의 상처 후벼 파는 게 그렇게 좋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금실은 “이게 다 이 천둥벌거숭이 때문이야. 너 집에서 행실을 그렇게 배웠냐? 무식한 엄마한테 컸다고 자랑하는 거야? 한 번만 더 소란 피워. 그때는 네가 아니라 내가 이 집을 나갈 거다”라는 막말과 함께 연두를 별채로 내쫓았다.
그런가하면 인옥(차화연 분)을 통해 뒤늦게 상황을 전해들은 태경은 연두에 “괜히 가족들과 엮이지 말아요. 이 집안일에 신경 끄고 최대한 사람들 멀리해요”라고 차갑게 주문했다. 연두는 “누군 엮이고 싶어서 엮인 줄 아나. 알려줘야 될 거 안 알려준 게 누군데”라며 입을 비죽였다.
한편 연두를 괴롭히고자 천명(최대철 분)이 짜낸 계책이란 연두에게 살림을 가르치는 척 잔소리를 퍼붓는 것. 가정교육 운운하며 독설을 쏟아내는 금실에 연두는 조용히 분노했다.
태경은 그런 연두를 다시금 별채로 끌고 가선 “엮이지 말라고 했잖아요. 내 핑계대고 거절해요.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 말든 우리는 아무상관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연두는 “어떻게 상관이 없어요. 공태경 씨는 병원에 있지만 나 여기 있다고요. 난 애 아빠가 필요해요. 아이 때문에 여기까지 들어왔어요. 공태경 씨랑 부부인 척 하려면 이 집 가족인 척 해야 한다고요”라며 억울해했다.
결국 태경은 연두를 대신해 제사상 준비에 손을 보태고자 했고, 금실은 “나가. 내 남편 상에 네가 부친 전 못 올린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태경은 “뭐든 제가 할 테니까 이 사람 그만 괴롭히세요”라며 당당하게 맞섰다.
극 말미엔 연두에게 “착각하지 마요. 우린 진짜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가 가족들에게 계약 결혼이 들통 날 위기에 처하는 태경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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