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이연복 쉐프팀의 한국 급식 메뉴가 영국 런던을 흔들었다.
29일 JTBC ‘한국인의 식판’에는 이연복 쉐프팀이 영국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스쿨’에서 한국 급식을 전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K급식을 처음 접한 영국 학생들의 인터뷰로 시작됐다. 영국 학생들은 서툰 젓가락질로 한국 음식을 먹어보면서 여러가지 감상평을 남겼다. 학생들은 “색이 매우 다양하다. 냄새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어 보인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식을 시작했다.
미역국은 호불호가 갈렸다. 많은 학생들이 미역을 건져내고 먹지 않았고 “식감이 싫다. 생선 냄새가 난다” 등의 혹평을 했다. 반면 미역국의 맛이 좋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짭잘하고 맛있다. 식감이 좋다. 영국 음식이랑은 다르지만 나쁘지 않다” 등 낯선 미역의 식감을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었다. 한 고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이런 음식 좀 더 자주 먹으면 좋겠다. 영국이 이런 문화와 음식을 많이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접해본 경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연복 쉐프와 아들 홍운씨가 만든 한국식 찜닭도 인기였다. 학생들은 “평소에도 점심이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찜닭 국물을 다 긁어먹고 있다. 너무 맛있다”라며 극찬했다.
채식 메뉴의 메인인 마파두부는 쉐프들에게 과제였다. 현지에서 파는 두부가 너무 단단했기 때문. 이연복 쉐프는 두부를 끓여서 부드럽게 만들어보자고 제안, 다른 요리를 준비하는 동시에 두부를 오래 끓여가며 두부의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마파두부를 먹은 학생들은 “부드럽고 너무 맛있다. 식감이 완벽하다”며 마파두부 메뉴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영국 입맛 설문조사에서 인기가 많았던 메뉴, 잡채도 제공됐다. 하지만 300인분의 잡채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고 쉐프들은 쉴틈없이 움직였다. 이연복 쉐프는 잡채에 넣는 고기에 달걀을 풀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특급 노하우를 공개했다.
영국 학생들에게 잡채는 세상 처음 보는 신기한 메뉴였다. 학생들은 “면이 투명하다. 데리야키 소스 맛이 난다. 익숙하지 않는 맛인데 너무 맛있다”며 잡채를 즐겼다. 잡채는 채식메뉴로도 제공되면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의 인기에 힘입어 퀸 엘리자베스 스쿨에서는 목표 배식 인원이었던 300명을 넘어섰다. 평소 학교 급식을 먹지 않는 학생들까지 몰리며 이연복 쉐프와 아들 홍운씨는 추가 배식까지 준비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추가 배식은 이어졌고 급식 인원은 폭증, 총 400명이 넘어섰다.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도 식판팀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고 쉐프들은 “눈물날 것 같다”며 울컥했다.
한편 이날 만족도 평가의 목표치는 90%였다. 식판팀은 239명의 좋아요를 받아 93%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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