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최수종이 아내 하희라와의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소개했다. 최수종은 “감사하게도 하희라는 금속 알레르기 때문에 명품 주얼리를 착용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26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최수종 박영진 슈카 곽윤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수종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아내 하희라와 결혼 30년차를 맞은 바. 이날 최수종은 “결혼 30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모자를 선물하고 싶었다. 내가 휴대폰에 아내를 ‘오, 내 사랑’이라고 저장했다. 그래서 ‘ONSR’이 새겨진 모자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아내가 드론 영상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고 하기에 바로 레슨을 등록,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젠 풍경이 예쁜 곳에 가면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한다”며 차원이 다른 사랑꾼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라스’ 출연자들은 “하희라에게 받은 건 뭔가?”라고 물었고, 최수종은 “사랑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수종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절약 왕이다. 이날 최수종은 “너무 오래 써서 하희라가 질색하는 물건이 있나?”라는 질문에 “내복이다. 내가 추위를 많이 탄다. 그러다 보니 사극을 찍을 땐 기본 4벌을 착용한다. 아무리 좋은 내복도 오래 입으면 보풀이 생기지 않나. 15년 입긴 했는데 그래도 내복이니 뭐 어떤가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며칠 전에 15년 된 내복의 고무줄을 가는 걸 본 아내가 ‘제발 좀 버려’라고 하더라. 이번에 ‘강감찬’에 캐스팅 돼서 또 입을 것”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하희라는 명품을 안 좋아하나?”란 물음엔 “감사하게도 아내에겐 피부 알레르기가 있어서 귀걸이 목걸이 등 귀금속을 착용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라스’ 출연자들은 “너무 좋아한다” “왜 이벤트의 왕인지 알겠다”며 폭소했다.
한편 최수종은 ‘고종 순종 최수종’으로 불리는 왕 전문 배우다. 북한에서도 왕 대접을 받았다는 최수종은 “드라마 ‘태조 왕건’ 이후 북한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정말 놀랐다. 날 ‘왕건선생’이라 부르면서 극진하게 대해줬다. 고려의 역사가 북한에 많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호의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88년 ‘조선왕조 오백년 : 한중록’의 사도세자 역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던 그는 “첫 대본 리딩을 잊을 수가 없는 게 대사를 딱 하는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첫 사극이라 대사 자체가 사극 톤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땐 선배님들은 왜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고민을 하다가 담배를 피우면 저렇게 소리가 나올까 싶어 담배도 피워봤다. 그래도 목소리가 바뀌지 않아서 촬영 직전에 악을 쓰고 촬영에 들어가곤 했다”며 남모를 노력담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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