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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부3’ 한석규가 인증한 인생작이니, 안 볼 이유가 없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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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주절주절 변명도, 이유도 핑계도 필요없다.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는 그저 돌아왔고, 또 레전드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SBS 금토 유니버스 대표작이자 성공한 프랜차이즈 ‘낭만닥터 김사부’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2016년 시즌1, 2020년 시즌2를 통해 시청자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선사해온 만큼, 시리즈를 기다린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윤나무, 소주연이 참석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세 번째 시즌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는 김사부 한석규를 주축으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변우민 등 그 멤버 그대로 ‘돌담져스’가 호흡을 맞추기에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들도 추가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인식 감독은 “배우들 보고 뭉클하다”라면서 “시리즈와 함께 저도 성장했고 배우들로 무르익어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1, 2에 비해 스케일이 훨씬 커졌고, 좀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밀도가 꽉 찬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김사부3’는 배우들의 의리 없이는 불가능했다. 출연 배우 모두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만큼 이들을 한 데 모으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김사부’는 해냈다. 이성경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모였다. 감동이다. 모든 순간, 어떤 상황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건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실제로 이성경은 배우 단톡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팀워크를 다진 일등공신이라고.

감독은 “다음 시즌을 갈 거라 생각하고 만들지는 않았고 모두에게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시즌3까지 오는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모든 배우들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었다”라고 시즌3를 내보이게 된 감회를 전했다.

배우들이 성장한 만큼 극중 인물들도 부쩍 자랐다. 유인식 감독은 “지난 시즌의 주인공은 사회 초년생 느낌이 강했는데 이들이 의사로서 헌신을 요구하는 돌담병원에서 살아남을지가 질문이었다면, 이들이 선배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오고, 주인공들이 선배로 좌충우돌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시즌3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전 시즌들의 성공, 또 이 시간대 전작인 ‘모범택시2’의 성공에 부담은 없었을까? 감독은 “전 시즌에서 사랑 받고, 우리가 사랑했던 부분을 놓치면 어쩌나 하는 부담은 컸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중의 눈높이가 당연히 고민이지만 그러다가 정체성을 놓칠까 봐”라고 우려했던 점도 솔직하게 밝혔다.

‘김사부3’로 돌아온 두 주인공 안효섭과 이성경에게도 3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안효섭은 “대본을 읽다 보니 우진이의 말이 어디서 들어본 말이더라. 사부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더라. ‘리틀 사부님’ 느낌이다. 좋은 대사의 무게를 알아차리고, 성장한 우진을 연기하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극중) 후배가 생겼다. 서툴지만 진짜 의사가 되는 게 어떤 건지 되새김하는 순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경은 “은재도 의사로서 더욱 프로가 됐지만 인간으로서는 허당끼 많은 귀여운 친구다. 어떤 선택이든 의사답고 성숙하게 판단한다”라고 의사로서 성장한 은재 캐릭터를 설명하며 “(연기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럴 때 잃을 수 있는 부분을 잃지 않도록 감독님께서 코칭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은 입을 모아 ‘김사부3’에 합류한 데 “이유 없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특히 안효섭은 “그냥 마음이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하고 있다”라고 말해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런 두 배우에게 한석규도 유난히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안효섭은 혹독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기에 힘들었겠다 싶었고, 이성경은 정말 멋있는데 너무 말랐다. 조금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라면서 “같은 무대에서 공연할 때가 가장 기쁘고, 언제건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시즌3의 가장 달라진 점이라는 바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다는 점이다. 극중 김사부의 염원이었던 외상센터가 생긴 만큼, 드라마의 스케일도 커지고 자문도 더욱 전문적이다. 유인식 감독은 “6~7명의 자문 의사들이 열심히 자문을 해주시는데 그런 게 촬영할 때 무척 힘들기도 하지만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한다”라면서 “전문직 드라마로써 더욱 발전한 모습 보실 것이다. 전 시즌에서 많이 사랑해 주신, 살아가는 길을 고민하는 감동적 이야기가 많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가 생기기에 다뤄야 할 사건사고 규모도 커졌다. 스케일이 많이 커지면서 못 본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병원 배경의 드라마와 가장 큰 차별점인 김사부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유인식 감독은 “돌담병원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있고, 거기에 김사부라는 희대의 캐릭터가 있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도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냐는 질문을 계속 하게 만드는 존재다.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김사부 시리즈의 등뼈 같은 것이고,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청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앞선 시즌이 최고 시청롤 27%를 기록한 바. 감독은 기대 시청률을 묻자 “잘 모르겠다. 엄살이 아니고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시간대도 전과 다르고, OTT 환경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못하겠다”라고 답하면서도 “(시청률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여 부담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너무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든 상황에서 모였다.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적인 상황만 있지는 않고, 스케일이 커진 만큼 여러 변수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모든 배우들이 같은 마음이었던 건 ‘우리 낭만닥터잖아’라며 끝까지 완주하자라는 것이다”라고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낭만과 사랑이 녹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성공한 프랜차이즈에 배우들의 팀워크가 더해졌다.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낸 ‘김사부3’, 한석규는 “연기를 못하게 되면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을 아낀다. 자신의 인생작을 직접 인증한 샘. 그는 “낭만이 바로 기획 의도”라고 드라마를 묘사하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고, 나는 무엇인가, 아주 쓸 데 없는 질문일 수 있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낭만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이 드라마에 담은 낭만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리고 시리즈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다시 돌아온 ‘김사부’의 낭만을 기대하게 했다.

유인식 감독은 “3년 전 맛있었던 식당”이라고 드라마를 표현하면서, “아마 가게는 조금 더 커지고, 종업원이 늘어났을 뿐 그때 ‘아 이게 낭만이지’ 하는 맛을 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낭만의 맛, 다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3’가 그 맛을 다시금 보여주며 똑같은, 혹은 그 이상의 감동을 시청자에게 또 한번 선사할지 주목된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의 이야기를 그린 ‘낭만닥터 김사부’는 오는 28일부터 매주 금, 토 밤 10시 SBS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백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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