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허언증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 빌런이 나타났다
17일 방송된 MBN ‘오피스빌런’ 에서는 허언증이 심한 회사 동기 ‘김규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규남은 “블랙핑크 제니가 뜬금없이 전화를 했다. 나랑 고등학교 친구다. 이 근처라는데?”라며 블랙핑크 제니와 친하다고 했다. 이를 듣던 사연자 유이는 “회사 앞으로 오라고 해봐”라고 떠봤고 규남은 “매니저가 못가게 한대 너무 공개된 장소라고”라며 제니와 통화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또 상사가 “남자친구 선물을 뭘 할지 고민이다”라고 하자 규남은 향수를 추천해주며 “친오빠 생일선물로 사준 향수인데 반응이 좋다”라고 했다. 나중에 상사가 “친오빠는 뭐하는 분이냐”라고 묻자 규남은 “오빠가 없다”라고 해 당황하게 했다.
그때 유이가 “친오빠한테 준 향수라면서 과장님한테 선물을 추천해주지 않았냐”라과 추궁하자 규남은 “사실 오빠가 아니라 남자친구였다. 비밀연애 중인데 말하면 알법 한 재벌 2세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한 남자가 회사 앞에 찾아와 유이와 상사를 마주하게 됐는데 그 남자는 “규남이 남자친구다. 규남이를 만나면 이제 진짜 끝이니까 집에서 짐 좀 빼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유이는 이 말을 규남에게 전했고 규남은 듣자마자 한숨을 쉬며 “엄마가 돈봉투 쥐어줬나보다”라며 연기를 했다.
유이가 가장 화가 났던 부분은 규남이 프로젝트를 거짓 경력으로 뺏어간 것이다. 유이가 하고싶었던 프로젝트가 규남에게 돌아가게 됐는데 그 이유가 규남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회사에서 인턴 경력이 있었다는 것. 이에 유이는 해당 회사에 친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규남이 실제 인턴생활을 했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이력서가 화려했는데 물어보니까 아무 것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꺼림직해서 떨어뜨렸다. 면접만 보고 일을 하지 않았다”였다.
화가 난 유이는 규남을 찾아가 “실제 인턴을 했냐”고 물었고 규남은 뻔뻔한 표정으로 “한 6개월 정도?”라고 답했다. 유이는 “거짓 경력인 것 다 확인은 했다. 이력서에 써낸 것도 다 거짓아니냐”고 추궁했고 결국 규남은 “나 월세고 내야하고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한다. 회사에서 짤리면 안된다. 다신 거짓말을 안하겠다”고 하며 유이에게 사정을 했다. 결국 유이는 규남이 다신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눈감아 주기로 했다.
이를 본 한 노무사는 “지금까지 본 사연 중에 가장 심각하다. 경력위조는 심각한 범죄다. 각종 자격증 취득도 다 거짓이었다. 경력과 자격증과 관련된 문서를 다 사문서로 제출했을 텐데 이 경우는 경력위조에 사문서 위조까지 문제가 된다. 조직 내부를 떠나 협력사, 고객사에게도 거짓말을 할 수 있어서 회사 인사팀에서 가만히 냅두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오피스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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