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조승우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남긴 유일한 가족 김준의를 지켰다.
9일 MBC ‘신성한, 이혼’ 최종회에선 친권상실 청구 소송을 통해 조카 기영(김준의 분)의 후견인이 되는 성한(조승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카 기영의 친권을 손에 넣고자 나선 성한은 금희(차화연 분)의 이혼을 만류했다. 금희가 창진(이호재 분)과의 이혼을 결심한 계기가 기영이기 때문.
이런 상황에도 창진은 돈 앞에서 장사 없다며 성한을 돈을 노린 속물로 몰아갔고, 참다못한 금희는 “우리 체면 세우면서 이 정도로 정리된 거 주화 오빠 덕분인 거 아시죠? 신변이 나한테 조건을 하나 요구했어요. 재산분할 받으면 기영이 주지 말라고. 자기 번 걸로 애 공부 시키고 장가보내겠다고. 돈 앞에 장사 없는 거 같잖은 인간들이나 그런 거고 기준이 다른 사람들도 있어요”라고 일축했다.
“당신은 다른가요?”라는 창진의 물음엔 “지금 달라졌어요. 그래요. 기영이 걱정돼서 이혼할까 했어요.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버텼고. 이젠 해야겠어요. 서창진이랑은 더는 못 살겠어. 하던 거마저 합시다”라며 이혼을 선언했다.
이날 친권상실 청구 소송에 나선 성한은 “친부에게서 친권 상실을 청구하는 이유가 뭐죠?”란 판사의 물음에 “만 3세는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죠. 바로 그 시기에 기영 군은 친모와 분리돼 낯선 사람이 엄마의 방에서 생활을 하고 이복동생이 태어난 혼란스러운 시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야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때부터 11살이 된 지금까지 부모 중 누구도 기영 군의 우울을 인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기영 군은 현재 소아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하며 진단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정국 쪽 변호사로 나선 유석(전배수 분)은 성한이 동행한 진단서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일축하는 한편 베토벤의 실패 사례를 들어 “무슨 근거입니까, 본인이 친부보다 아이를 잘 양육할 것이란 자신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상황은 정국이 성한과 금희의 설득으로 당사자 심문에 응하면서 물줄기를 바꿨다. 이 자리에서 정국은 “신주화의 미국 병원 기록은 어디서 받으셨습니까?”라는 성한의 물음에 “제가 직접 뉴욕 병원에 가서 받아왔습니다. 그 사람 모르게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서 다녀왔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진료 지료와 병원 정보에 대해선 당시 주화의 변호사였던 유석에게 받은 것이란 고백으로 법정을 술렁이게 하기도 했다.
이에 성한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기영 군이 언젠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친모의 양육권 박탈을 위해 친부가 그런 일들을 자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서정국의 가정은 기영 군이 자라기에 적합한 양육 환경인가요?”라고 물었고, 정국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성한은 기영의 후견인으로 아이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성한이 유일한 가족인 기영을 지키며 ‘신성한, 이혼’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성한, 이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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