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오! 주인님’ 이민기와 나나가 빗속에서 눈물의 키스를 했다.
6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 14회에서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이별을 선택한 한비수(이민기 분)와 오주인(나나 분)의 애틋하고도 슬픈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별의 아픔은 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이 사랑이었다. 결국 한비수와 오주인은 돌고 돌아 다시 마주 보게 됐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이날 오주인은 한비수에게 “우리 진짜 헤어져요”라고 말했다. 돌아선 오주인은 홀로 집으로 돌아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비수는 슬퍼하는 오주인을 차마 달랠 수 없었다. 대신 더 매몰차고 차갑게 굴었다. 어떻게든 오주인이 더 빨리,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자신을 잊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한비수와 오주인이 이별한 후 하루하루 시간이 흘렀다. 한비수는 오주인과의 이별 아픔은 접어 둔 채 엄마 강해진의 곁을 지켰다. 강해진은 아들 한비수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한비수를 두고 떠나는 마음이 어떤지 모두 털어놨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한비수는 강해진의 죽음 이후, 오로지 대본 집필에만 몰두했다.
오주인은 마음을 내려놓은 채 한비수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주인은 눈 앞에서 한비수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오주인은 그제야 한비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한비수가 무언가 감추고 있음을, 이것 때문에 한비수가 자신을 밀어낸 것임을 직감했다. 그러나 한비수는 부정할 뿐, 오주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비수에 대한 생각과 걱정에 혼란스럽던 오주인은 결국 촬영 중 실신하고 말았다. 뒤늦게 오주인이 쓰러졌다는 것을 알게 된 한비수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오주인이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오주인을 밀어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조용히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주인은 한비수를 붙잡았다. 급기야 오주인은 자신을 밀어내는 한비수를 따라 병원 밖까지 뛰어나왔다.
힘들게 한비수를 붙잡은 오주인.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비수를 와락 끌어안은 오주인은 “절대 안 놓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비수에게 입을 맞췄다. 자신의 사랑을 애써 억누르던 한비수도 결국 오주인에게 키스를 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 한비수와 오주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두 사람의 사랑과 맞물려 더욱 시청자의 가슴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한비수와 오주인이 먼 길을 돌아 다시 마주 섰다.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아무리 좋아하지 않는 척 거짓말을 해도 두 사람의 사랑은 이들을 헤어지게 두지 않았다. 열혈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키스신보다 가슴 시린 14회 엔딩이었다.
종영까지 단 2회. 사랑만 하기에도 아까운 2회 동안 한비수와 오주인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MBC ‘오! 주인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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