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이 신인 시절을 돌아보고 반성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컴백홈’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유재석이 신인 시절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유재석은 30년 전 겸손함이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디스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입상하며 데뷔한 그는 은상 이상, 최소 동상을 예상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당시 장려상에 호명되자 유재석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귀를 후비적 거리며 계단을 내려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아마 지금이면 악플 맞아 데뷔도 못 했을 거다. 아니면 유튜브로 사과 영상 찍었을 것”이라며 자신을 돌아봤다.
유재석은 KBS 공채 7기로 역대 황금기수에 손꼽히지만 “대표작이 없다”고 말했다. 메뚜기 탈을 쓰고 버라이어티에 진출했던 그는 “예능국에서 탈을 주면서 ‘할 거면 하고 아니면 말라’고 했다. 엄청 고민하다가 새벽 2시에 통영으로 가서 핑클과 첫 만남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남매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 유재석과 이효리의 만남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를 통해 유재석과 핑클이 만났던 것. 유재석은 “메뚜기 탈 너무 싫었다. 이게 나를 메뚜기 캐릭터에 가둘까봐 두려웠다”면서 “겸손함이 지금처럼 많이 않아서 ‘내가 왜 메뚜기야’ 거부감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신인시절을 검색해 영상을 봤다는 유재석은 “그 당시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세상이 날 제대로 알아봤기 때문에 긴 무명시절을 보낸 거”라며 철저한 자기객관화와 반성하는 모습으로 現 국민MC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민상과 김민경이 개그맨의 꿈을 품고 상경해 신인 시절을 보낸 서울살이 자취방을 찾아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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