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성호가 ‘개그콘서트’ 종영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1999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약 21년간 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리며 사랑받았던 ‘개그콘서트’의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개콘’의 대들보 박준형, 임혁필, 박성호를 비롯해 쌍둥이 트로터 윙크,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송준근, 뚱보 브라더스 유민상-송영길-김수영, 그리고 ‘개콘’의 마지막을 이끌었던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주역들 김태원-임재백-엄지윤이 출연했다.
본격적으로 ‘코미디를 노래하라’를 시작하며 MC 김준현은 “오늘은 저에게도 특별한 편”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개콘’ 종영 후 서로 왕래가 있었는지 묻자 박준형은 “연락하던 친구들도 있고, 오랜만에 본 후배들도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송준근 또한 “오늘이 명절인 것 같다. 오랜만에 친척 만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개콘’ 종영 당시 코로나19가 심해, 회식도 못하고 끝나고 아쉬웠다고 밝힌 유민상은 “다시 만나서 기쁘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준형과 임혁필은 공채 13기 동기다. 오늘 무대를 위해 듀엣을 결성한 두 사람을 보고 윙크는 “두 분다 노래 잘하는 구강구조다. 박준형 선배는 윗니가 돌출되었고, 임혁필 선배는 아래 턱이 튼튼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혁필은 “양악한 건데 아직도 티가 나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고, 박준형은 “임혁필이 아내 김지혜를 양악의 길로 인도했다”고 밝혀 폭소케했다.
“두 사람이 함께 노래하는 거 처음보는데 기대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또 다른 동기 박성호는 “‘개콘’ 종영 후 눈물의 연속이었다. 청춘을 다 바친 개그콘서트가 갑자기 없어져서 내가 살아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말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최근 ‘프로 요들러’로 변신해 ‘가요무대’에 2번이나 출연했던 그는 “1회 출연은 우연일 수 있지만, 2회 출연은 김동건 선생님이 인정한 것”이라며 “어쩐지 김동건 선생님이 엄지 척을 해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박준형&임혁필은 드라마 ‘모래시계’ OST로 유명한 ‘백학’을, 박성호는 김원준의 ‘show’로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보인다. 윙크는 펄 시스터즈의 ‘커피한잔’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뚱보 브라더스 유민상&송영길&김수영은 소방차의 ‘그녀에게 전해주오’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송준근은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로, 김태원&임재백&엄지윤은 안치환의 ‘위하여’로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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