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정민이 한예종 입학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박정민은 고려대 자퇴 후 한예종에 진학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박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정민은 고려대를 자퇴하고 한예종을 택한 이색 학력의 소유자. 이에 대해 박정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한예종 영화과에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는데 예술 학교니까 추상적으로 쓴 거다. 면접관 교수님께 엄청 혼이 났다”면서 “결국 수능을 봐서 고려대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려대를 자퇴하고 한예종에 다시금 도전장을 냈다는 그는 “집에서 선뜻 허락하셨나?”란 질문에 “한 번 붙잡으시더라. ‘그냥 고대를 다니는 게 어떻겠니?’라면서. 그런데 이미 자퇴서를 낸 상황이었다”라고 답했다.
앞선 선택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물음엔 “후회는 자주 했다. 그래서 고려대를 다시 들어갈까 싶어서 학교에 전화를 한 적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박정민은 지난 2010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박정민은 “연기과로 전과를 하긴 했지만 난 연기를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주목을 받을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파수꾼’도 단편영화를 조금 오래 찍는다는 마음으로 한 건데 감독님이 영화를 잘 만들어주셔서 센세이션 한 작품이 됐다”고 털어놨다.
또 “아직도 첫 촬영 기억이 생생한 게 난 긴장을 너무 많이 했고, 이제훈은 그날따라 연기를 정말 잘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미처 못 하고 촬영이 끝났다.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온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그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첫날 그런 자극이 없었다면 그 영화가 나오고 나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수꾼’의 성공에도 박정민은 5년의 무명시절을 보냈다. 박정민은 “사실 5년이란 시간이 내겐 꽤 긴 시간이었지만 누군가한텐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 않나. 그걸 내세우는 게 창피할 때도 있지만 그 5년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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