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축구 레전드 황선홍이 안정환 저격수 입담을 과시했다.
11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예산을 찾아 맛기행을 떠났다. 축구스타이자 전 축구감독 황선홍이 출연했다.
별명이 황새라는 황선홍은 “지금도 황새 홍보대사를 하고 있다. 예산은 아루매도 큰 저수지가 있고 민물고기가 많아 어죽이 많다”고 고향 밥상을 자랑했다.
예당호에서 민물새우 김치전과 어죽을 맛보는 두 사람. 황선홍은 “지금은 감독을 안하고 쉬고 있다. 집에서 삼식이다”라고 말했고 허영만은 “선수생활 보다 더 힘들거다”고 말했다.
황선홍은 “선수 시절에는 한번 올라온 반찬은 두 번 안먹었다. 그런데 지금은 주는 대로 먹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아내가 ‘반찬이 없는데 어떡하지’그러면 ‘어제 먹던 거 그냥 갖고 와’라고 말해야 할 수 있다”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내의 고향을 묻는 질문에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던 황선홍은 “아내 분이 음식 잘하시냐”는 질문에는 “그냥 먹어야죠”라고 융통성제로 답변을 내놨다. 뒤늦게 “편집해 주셔야 한다. 저 쫓겨난다”고 수습에 나서며 웃음을 자아냈다.
넉넉한 인심 장터 국밥집을 찾은 가운데 두 사람의 토크가 이어졌다. “선수들 중에 ‘이 사람은 금방 그만 두겠다’ 혹은 ‘오래 하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선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축구팀에 들고 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안정환 선수도 사실 그랬다. 너무 잘생기고 축구를 잘하게 안 생겼다. 우리는 피부관리도 스킨 로션이 끝인데 관리를 굉장히 많이 하더라. ‘오래 있진 않겠구나’했는데 저보다 더 오래하더라. 우리가 보기엔 노력에 비해선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또 프로 축구팀 감독을 많이 했다는 황선홍은 “K리그 우승도 두 번 했었고 FA컵 우승도 많이 했다. 지금은 약간은 정체기 같은 느낌이고 이걸 탈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허영만은 “이제 좀 쉬었다 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만화방을 찾은 두 사람. 황선홍 역시 만화를 봤던 추억을 회상했고 허영만은 “만화 많이 본 친구들이 이렇게 훌륭히 큰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에 감탄하며 “머리카락이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머리숱이 많았으면 방송인으로 그치지 않고 연기자가 됐을 것”이라고 능청입담을 더했다.
이날 황선홍은 밴댕이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밴댕이를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는 황선홍은 밴댕이찌개를 처음 맛보았고 밥과 된장에 싸서 폭풍 흡입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밴댕이의 또 다른 매력에 빠졌고 “의외로 맛이 있다” “새로운 발견이다”라고 감탄했다.
또 이날 황선홍은 병환중에도 아들을 챙겼던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갈비탕을 회상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제공 =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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