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재희가 정우연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경수(재희 분)가 선 자리를 거절하며 영신(정우연 분)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숙정(김혜옥 분)은 경수에게 “우리는 둘도 없는 모자사이였다. 네가 다른 여자애 편을 들면 속상하다”면서 “김영신이 나타나 꼬리를 쳐서 그런 비극이 생긴 거다. 사채업자한테 납치나 되는 애”라고 말했다.
마음 둘 곳 없는 경수는 또 밥집에 찾아가 “난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신이 사채를 썼다고 생각하며 “대신 죽어도 좋을만큼 사랑했던 여자가 힘들었던 것도 몰랐다”고 미안해했다.
경수는 “은행 거래 내역 보니까 밥집과 연관된 공과금과 생활비로 나갔더라. 내가 이 밥집 운영했었죠? 한식당에서 일했던 사람은 내가 아닌 영신 씨죠?”라며 기억이 없는 가운데 나름대로 과거사를 추리했고, 영신은 “여기 오면 안 된다”던 입장을 바꿔 “강회장(남경읍 분)이 원하는 대로 본사로 출근하면 이곳에 계속 와도 된다”고 설득했다.
집으로 돌아온 경수는 가족들 앞에서 “본사에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숙정은 무척 좋아했지만 경수는 “영신 씨가 그렇게 해야 계속 만나준다고 해서 결정했다”면서 “회사에 나가는 대신 영신과의 교제를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영신이 마음놓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경수는 “엄마는 온통 다 거짓말이잖냐. 이제 엄마가 말려도 소용없다”면서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 날 숙정은 밥집의 영신을 찾아와 “경수가 너랑 사귀게 허락해달라고 하더라. 어떻게 둘이 사귀냐?”고 다그쳤다. 하지만 영신은 “안 되는 이유를 아저씨한테 설명해라. 제가 회장님 딸이고 사장님 아들인 아저씨랑 어떻게 사귀냐고 말하면 되잖냐”면서 “아저씨의 행복을 위해 뭐든 할 준비는 되어있지만 당신을 용서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경수는 번듯한 집안 아가씨와 결혼시키고 싶다”는 숙정의 말에 영신은 “그럼 사장님이 물러나면 된다. 내가 회장님 딸인 걸 밝히고 아저씨랑 살면 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엄마의 죽음과 자신에게 해코지한 것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는 숙정에게 “경솔한 짓 하면 무덤파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진(오영실 분)은 속도위반으로 임신한 다정(강다현 분)과 오복(조한준 분)을 보며 분노했다. 오복이는 무릎을 꿇고 꼭 대학에 가서 다정이를 책임지겠다며 다짐했지만, 여전히 세진은 분을 삭히지 못했다. 맹순(김민경 분)은 아들 용구(한정호 분)에게 2세 소식을 기대했다.
본부장으로 본사에 출근한 경수는 차츰 적응해갔고, 그 모습을 본 종권과 숙정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숙정은 성찬(이루 분)에게 “결국 내 손으로 내 아들을 강종권 아들로 만들었다”면서 경수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경수는 밥집으로 퇴근해 영신과의 오붓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영신을 다정의 집까지 바래다 준 경수는 세진을 만나 차 한잔을 함께 하게 됐다. 익숙한 공기에 경수는 마음이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고 “이 동네만 오면 저를 보는 분들의 눈비칭 하염없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제가 예전에 여기서 밥집을 했던 걸 알고 있다”면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늦은 밤 귀가한 경수는 거실에 있는 종권에게 “영신 씨가 다니라고 해서 회사에 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숙정은 급하게 문정식품 손녀딸과 맞선을 주선하려 했지만, 경수는 “선 안 본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영신 씨”라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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