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오미연이 악몽 같았던 과거의 교통사고를 회상했다. 이 사고로 임신 7개월에 조산한 오미연은 “이후에도 딸의 수술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1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오미연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오미연은 데뷔 50년차의 베테랑 배우. MBC 6기 공채 탤런트 출신의 오미연은 ‘수사 반장’을 시작으로 ‘신부일기’ ‘들장미’ ‘바람은 불어도’ ‘장희빈’ 등에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지난 1987년 임신 중 교통사고로 큰 시련을 겪었다.
얼굴만 600바늘을 꿰맨 대형사고. 중앙선을 침범한 음주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했던 오미연은 “그때 뱃속 아이가 4개월이었는데 내가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해서 임신 7개월에 조산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 아이의 머리가 너무 커져서 병원에 가니 뇌수종 진단을 받았다. 만약 수술을 한다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 수도 있고 아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었다”면서 “그때 남편이 딸의 수술을 결정했고 그 선택은 옳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미연의 남편은 “그때 아이를 살리지 않고 자연사하도록 방치했다면 오늘날 우리의 생활이 이토록 편하고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평생 그 생각에 움츠려 살았을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그랬겠지만 그땐 ‘평생 이 아이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키울 자신이 있으면 수술을 하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땐 정말 힘들었지만 아내가 그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를 믿어줬다”는 것이 남편의 설명.
이어 “딸이 철이 들 무렵 두 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엄마 덕에 이렇게 살아있다는 걸 느꼈는지 ‘엄마 고마워’라고 하는 걸 들었다”며 훈훈한 일화도 덧붙였다.
이에 오미연은 “30대 때 ‘다시 태어나도 이 남자와 결혼하겠습니까?’란 질문을 들으면 ‘굳이 또?’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도 우리 남편과 결혼을 하는 게 제일 편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를 잘 아니까”라며 남편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한편 오미연은 ‘미스터트롯’의 열혈 팬. 이날 임영웅의 팬으로 잘 알려진 김영옥을 만난 오미연은 “난 김호중의 팬이다. 김호중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싶은 게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지 않나”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노래도 좋고 깊이도 다르다. 김호중 덕분에 트로트를 좋아하게 됐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같은 마음인데 싶었다”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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