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조관우가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조관우는 옛 은사 덕에 6살에 헤어졌던 어머니와 만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조관우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옛 은사 찾기에 나섰다.
조관우의 아버지는 명창 조통달, 조모는 박초월로 인간문화재 집안. 이날 오프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인 조관우는 “만날 듣는 게 국악이라 절로 손에 익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올리는 게 싫다”면서 “아버지는 매일 외국에 계셨다. 하와이나 일본으로 공연이라도 가면 2, 3년을 머물다 오셨다”고 털어놨다. 조관우의 부모님은 그가 6살 때 이혼했다.
조관우는 “아버지가 날 키울 수 없으니까 할머니 큰집에서 얹혀살았다. 그때부터 눈칫밥을 먹으면서 말수가 없어졌다”고 쓰게 말했다.
“아버지는 가끔 보는데도 무서운 분이었다. 내가 얼마나 말수가 없었냐면 학교 육성회비 달라는 말도 못했다. 왠지 낯설고 무섭고 다가갈 수 없었다”는 것이 조관우의 설명.
이날 조관우가 찾고자 한 인연은 옛 은사인 홍석관 선생님이다. 조관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인데 아버지라 부르고 싶은 분이다. 50년이 흘렀는데도 선생님의 성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나아가 “하루는 교실에 앉아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오신 거다. 유심이 봤다. 선생님이 나를 가리켰는데 느낌이 우리 엄마 같았다. 워낙 어렸을 때 헤어져서 엄마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었다. 그대로 도망을 갔다”면서 관련사연을 소개했다.
조관우는 또 “선생님이 아이들을 시켜서 날 데려오게 했다. 그곳에 어머니가 계셨다. 엄마는 하염없이 우셨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걸 다 할 수 있게 해줬다. 설탕사탕을 뽑고 아이스크림도 원 없이 먹게 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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