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은혁이 어머니와 누나 사이를 중재하며 든든한 아들 역할을 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은혁이 가족의 중재자로 나서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은혁의 가족은 아침 시간을 함께 보냈다. ‘아침마당’을 보던 어머니는 “첫 번째 효도는 결혼이다. 손자 안겨주는 게 최대의 효도”라면서 은혁과 누나 소라 씨의 결혼을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혼기가 차서 (손자)아이들 커가는 걸 보고 싶다. 짝을 못 만나는 건지 안 만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소라는 소개팅도 거절하며 무덤덤하게 대응했다.
그때 걸려온 이특 어머니의 전화. 은혁은 “팬분들도 이미 아시지만, 슈퍼주니어 멤버 어머니들끼리 자주 만나시고 단체 톡방도 있다. 어머니들끼리 친목이 좋다”고 밝혔다. 이특 母의 전화는 이특 누나 박인영의 결혼 소식을 전하기 위함. 이에 자극 받은 어머니는 소라 소개팅을 부탁하는 등 한층 더 급해진 모습을 보여 소라를 답답하게 했다.
식사 시간에도 어머니의 바램은 끝나지 않았다. 송중기를 사윗감 이상형으로 뽑은 어머니는 “딸은 결혼 얘기 하면 굉장히 거부감을 보인다. 몇 번의 언쟁 끝에 결혼 이야기 안 하기로 했었다”면서도 결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어머니를 달래려 은혁은 “규현이 쌍둥이 조카보니까 너무 예쁘더라”는 말을 했다.
결혼 이야기를 잠재우고 강아지 용품을 사러 마트에 갔지만, 그곳은 혼수 용품 판매 전문 매장으로 소라의 심기를 자극했다. 어머니가 남들 앞에서도 결혼 이야기를 꺼내며 혼수 이불을 보는 등 압박했던 것. 소라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얘기지만 매장 직원에게도 하는 건 조금 난감한 느낌”이라면서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소라가 투정 부리고 짜증 날 때마다 마음 아프다. 딸 입에서 결혼 이야기 나온 적이 없다”면서 속상함을 내비쳤다. 집에 돌아오는 동안 은혁, 엄마, 누나 분위기는 싸늘했다. 계속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던 은혁은 “떨어져 있을 때는 이렇게 심각한 건지 몰랐다. 같이 살면서 보니 내가 가볍게 넘어갈 문제구나 싶었다”면서 “이번에는 어머니가 심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건강 때문에 마음이 급한 어머니는 직접 선자리 주선하기도 했다. 소라가 계속 거부하자 “남들은 빨리빨리 잘도 간다는데”라며 상처되는 말는 실수도 했다. 자리를 피한 소라 대신 엄마 곁에 앉은 은혁은 “누나도 알아서 다 만나고 있다. 누나도 진지한 만남이 되어야 얘기를 하는 거 아니겠냐”면서 “누나도 나도 엄마가 하는 얘기를 안 듣고 이해 안 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족들 사이에서 중재하는 은혁을 보며 어머니는 “늘 어리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믿을만 하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하루종일 어머니에게 결혼 이야기로 시달린 소라는 “지금 가족과 함께 있는 게 행복하다. 전에 떨어져 살아서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 것들을 가까이에서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엄마 건강이 호전되고 안정될 때까지 결혼을 급하게 하고 싶지 않다. 엄마가 왜 날 급하게 보내려고 하지 생각이 들었다”면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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