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상보가 이소연과 경성환의 사랑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마지막회에서는 1년 만에 깨어난 고은조(이소연 분)가 기억을 잃었다.
이날 차선혁(경성화 분)은 아들 훈(장선율 분)과 함께 오하라(최여진 분)의 납골당을 찾았다. 하라가 죽고 1년이 지난 후였다. 선혁은 ‘너를 그렇게 만든 건 결국 나’였다고 자책하며 ‘네 집착과 잘못을 몰랐다는 것 만으로는 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더라. 훈이가 행복하게 사는 거 지켜봐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독립해 게임 회사를 차린 오하준(이상보 분)은 한영애(선우용여 분)에게 부족한 자금을 빌려 운영했다. 영애는 제왕그룹 후계자 자리를 걷어찬 하준을 보며 한숨을 지으며 “돈 빌리고 싶으면 선보라”고 으름장을 놨다. 죽은 하라는 악행이 드러났지만 문라이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감 중인 금은화(경숙 분)는 수상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오병국(이황의 분)은 교도소로 면회 온 하준에게 “더 오지마라. 네가 무너진 우리 집안 잘 챙겨줘서 고맙고 안쓰럽다. 네가 그렇게 다 챙기면 할 일 제대로 하겠냐”고 말했다. 이에 울컥한 하준은 “이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버지 경영 노하우 다 알 때까지 또 올 것”이라고 소리쳤다.
추락사고 당시 머리에 충격을 받은 고은조는 의식을 찾는대로 피의자가 될 상황. 차선혁은 의사의 조언대로 후각, 청각에 자극을 주려 꽃과 빵, 커피를 챙겨왔고 “왜 이렇게 오래자. 네가 안 일어날까봐 너무 겁이다. 그만 돌아오라”면서 말을 걸었다. 고은결(한기윤 분)는 은조가 깨어나길 기원하며 가게 오픈쇼로 차력을 선보였고, 하준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정신을 잃은 고은조의 꿈속에 흰색 옷을 입은 오하라가 등장했다. 하라는 “은조야 왜 이렇게 잠만 자. 이젠 일어나도 된다. 네가 이렇게 누워있으면 내가 너무 미안하다”면서 “잘못했다. 네가 일어나야 내가 마음 편히 떠난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은조가 눈을 뜨자 하라는 “너랑 친구였던 시간들 너무 행복했어 고마워. 이제 너도 행복해져야해”라며 떠났다.
꿈을 꾼 뒤 고은조는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은조는 “하라 언제오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면서 그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뇌 손상이 커서 부분적 기억상실을 일으킨 것. 황가흔으로 살았던 기억은 물론 오하라의 악행도 잃은 채 6년 전 일만 기억하고 있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배순정(김미라 분)은 “다시 시작하면 된다. 지난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가족 걱정 안 해도 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오하준은 “오히려 잘 된거다. 그 힘들었던 복수의 기억 떠올리면 앞으로 살아갈 날이 지옥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혁은 은조가 친구였던 하라와 세린(이다해 분)을 찾고 아버지의 죽음까지 떠올릴까봐, 그리고 경찰 조사로 기억을 자극해 상황이 악화될까 불안해했다. 그는 은조를 데리고 요양원으로 향했다.
차보미(이혜란 분)는 고은결(한기윤 분)의 짝이 되었다. 윤초심(이미영 분)은 주태식(권오현 분)과 비슷한 인물을 보고 가슴 설레했다. 재정난을 겪던 오하준의 회사는 기회를 잡았고 그는 ‘이제 사랑을 믿어보려 한다’면서 선혁과 은조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하준은 “고은조 씨, 황가흔의 기억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차선혁 내가 사랑을 믿게 해줘서 고맙다”고 홀로 인사를 전했다.
고은조는 “지난 6년 동안 무서운 꿈을 꾼 것 같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정말 힘든 꿈이었나봐”라며 차선혁의 어깨에 기댔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선혁은 ‘은조야 고마워. 다시 오빠한테 널 사랑할 기회를 줘서’라며 가만히 먼곳을 바라봤다. 하준은 “복수에 모든 걸 다 걸었던 은조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 있다면, 부디 사랑이길”이라며 행복을 빌었다.
한편 오는 5일부터는 최명길, 소이현 주연의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가 방송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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