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우먼 신기루가 남편과의 식궁합이 안맞다며 ‘속터뷰’에서 고민을 토로했다.
5일 채널A ‘애로부부’의 ‘속터뷰’코너에선 개그우먼 신기루 지성길 부부가 출연했다.
MC 이용진의 찐친이기도 한 신기루는 이용진의 사랑꾼 이미지가 사실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용진이는 보여주기 위해서 사는 애 같다”라고 폭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용진이는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날마다 다른 멋진 모습을 설정하는 것 같다. 하루는 세상에서 육아를 잘 하는 남자 탈을 쓰기도 하고 하루는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남자 이런 식으로 날마다 다른 모습을 씌우고 사는 것 같다”고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신기루는 남편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함께 다니면 남매냐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신기루는 남편과의 첫만남에 대해 “제가 덩치 큰 남자가 이상형이다. 보자마자 남편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 뚱뚱한데 키도 크고 이목구비가 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 역시 “저랑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귀엽고 저랑 식성이 맞아서 자주 어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의 의뢰인은 아내 신기루. 신기루는 “사기 결혼인 것 같은 게 먹는 걸 함께 즐기는 게 중요하다. 잘 맞는 식궁합에 맞아서 결혼했는데 식성이 안 맞는다. 연애할 때는 정말 눈감기 전까지 끝까지 먹었는데 결혼을 해서는 먹다가 흥이 안 나는게 먹다가 누워있겠다고 하면 저는 현타가 온다”고 남편을 폭로했다.
식성이 잘 맞았을 때에 대한 질문에 신기루는 “식성이 잘 맞을 때는 연애시절 초밥 데이트할 때 얼굴을 못볼 정도로 접시가 쌓였다. 애틋할 때였는데 쌓인 초밥 접시 때문에 서로 바라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의 폭로에 남편은 “연애 때는 잘 맞고 좋았는데 계속 먹다보니 힘들더라”라며 과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전 지금도 잘 먹는다. 아내는 같이 술을 마시게 되면 매 차마다 안주가 바뀌어야 되고 끊임없이 먹는 아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열심히 먹는 와중에 계속 배달 음식을 찾고 있을 정도로 아내가 식탐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내 신기루는 “아니다. 저는 음식을 많이 안먹는다. 음식을 즐길 뿐 식탐은 아니다. 밥을 먹다가 배달앱을 보는 이유는 먹다가 흐름 끊기는 것을 싫어해서다. 다른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하는 건데 남편은 식사 계획이 없다. 나를 음식 집착녀로 본다. 저는 격이 있게 먹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 달 식비에 대한 질문에 아내는 “한달 식비가 400~500만원 정도가 나간다”라며 인생에서 먹는 것이 행복이기에 ‘대충 먹자’ ‘아무거나 먹자’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 남편과 함께 천천히 오래 먹고 싶은 아내와 아내 따라 먹다가 병난 남편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했다.
이어 아내 신기루는 “내가 이기면 하루는 날을 잡고 아프지 않게 천천히 템포를 맞춰서 내가 취하고 배부를 때까지 5차까지 먹었으면 좋겠다”고 요구를 전했다.
이날 먹는 것이 행복인 아내와 아내의 식탐을 따라가기 버겁다는 남편의 고민에 애로부부 MC들의 의견 역시 갈린 가운데 3대 2로 애로지원금 200만원은 남편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애로 드라마’에선 남편의 충격적인 가스라이팅에 자존감이 무너지고 힘들어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되며 MC들의 공분을 유발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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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적으로 맞춰 가면서 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