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선진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암 수술을 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투머치토커들’ TMT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윤다훈, 이선진, 이상훈, 송창의, 유장영이 출연했다.
이날 이선진은 아무도 모르게 암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10년 함께한 매니저도 모를 정도로 비밀에 붙였던 암 수술을 고백한 그는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 5~6년 전 일인데, 큰 수술은 아니고 감상선암이 왔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10년차였던 이서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서도 써놨었다고. 그는 “암 범위가 커서 흉터 안 생기게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 직접 절개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뒤까지 절개할 수도 있다고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잘못되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는 그는 “수술 끝나고 목 뒤부터 만져봤다. 나름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모델이라 노출있는 의상도 입어야 하는데 목에 흉터가 남은 것이 신경 쓰였던 것. 그동안 목을 가리는 옷을 입었었다는 이서진은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하고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고 밝혔다. 윤다훈은 “얘기 안 하면 모른다”고 말했다.
이선진은 유서를 써 놓을 만큼 큰 수술임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하는 게 싫었고, 방송에서 ‘저 아팠어요 알아주세요’ 하는 것도 싫었다. 성격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숙은 이에 크게 공감했다. 전에 녹화 중간 아프다는 이유로 사라졌던 이력이 있기 때문. 박나래는 “췌장염인데 말을 안 하고 그전까지 웃다가 점심 메뉴까지 정해놓고 ‘마안한데 가야할 것 같다’면서 가더라”고 설명했다. 박소현은 “그때 우리는 몰라서 욕을 했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지”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이선진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본인의 갑상선암 수술 후 어머니의 암이 재발해 돌아가신 것. 당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는 “힘든 일 겪고 뭔가 집중할 게 필요한데 가족들은 다 자기 생활이 있었다”면서 “누가 반려견 입양을 권유했다. 좋아하지도 않고 개털 알레르기고 있다고 거절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너무 사랑스럽다. 제가 활기를 찾고 웃으며 살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존재”라고 반려견 뭉치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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