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봉주가 희망을 노래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스포츠 스타’ 특집으로 치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출연했다.
이날 ‘마라톤 영웅’ 이봉주는 근긴장이상증 투병 이야기를 전했다. 근긴장이상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난치병으로 그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세에 많은 이들이 걱정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봉주는 “올해 환자복을 10번 입었다. 배 쪽에 경련이 일어나 허리를 펼 수 없는 힘든 상황이라 수술하면 많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변화가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라톤에 불리한 짝발과 평발이라는 조건을 극복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행복을 선물한 그는 “경기 후반부까지 1,2,3등이 계속 같이 달렸다. 1위와 3초 차이로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현재까지 그는 44회 경기 중 41회를 완주하며 남다른 긍지를 보였다.
지금까지 이봉주가 달린 총거리는 18만km로 지구 네 바퀴를 돈 거리다. 절친 김병지는 “경기도 일대 전설이 있다. 술 마시면 집까지 뛰어서 간다”고 전했다. 이에 이봉주는 “10km 정도는 산책”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첫 순서로 뽑힌 이봉주는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저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이 자리에서 노래를 통해 조금이라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라톤도 그렇고, 살다보면 인생에 데드포인트가 온다. 지금 제 인생에 데드포인트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선곡한 이봉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다. 달리면서도 이선희 씨 노래를 많이 불렀다”면서 진심 가득한 목소리로 뭉클한 스타트를 끊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오늘(21일) ‘불후의 명곡’에서는 이봉주를 비롯해 축구계 영원한 수문장 김병지, 90년대 원조 농구 스타 우지원&김훈, 펜싱계 괴짜 검객 최병철, 야구 레전드 괴물타자 김태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등이 출연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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