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오승아가 엄현경에게 돈 봉투를 내밀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서는 윤재경(오승아 분)이 문상혁(한기웅 분)과 결혼하려는 이유가 밝혀졌다.
이날 봉선화(엄현경 분)는 양말자(최지연 분)가 주선한 선 자리에서 윤재민(차서원 분)을 상대로 만났다. 두 사람은 잘못 만난 사이인 줄 모르고 서로 역할 대행 알바와 사채에게 쫓기는 막장 인생이라고 의심했다.
선화는 재민을 ‘싸가지 변태’라고 부르며 “꽃값을 달라”고 요구했다. 현금이 없던 재민은 명품 시계와 재킷을 뺏기고서야 자신의 선 상대가 다른 여자라는 걸 알게 됐다. 그는 “꽃값 줄테니 연락하라”면서 나이트 웨이터 명함을 건네고 재킷을 돌려받았고, 선화는 시계도 가짜라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당장 말자를 찾아온 선화는 “오빠한테 떼어내려고 맞선을 보게 하냐. 어떻게 저한테 그렇게까지 하냐”면서 가족처럼 지낸 10년 간의 세월을 호소했다. 하지만 말자는 “네가 한 짓은 생각 안 하냐. 그거 상혁이 아이디어였다”고 거짓말을 해 선화를 상처줬다.
그 길로 선화는 문상혁을 찾아가 뺨을 두 대 때렸다. 한 대는 자신의 몫, 한 대는 새벽이의 몫. 할머니가 속상할 생각에 “절대 용서 안한다”고 분노했다. 선화가 뒤돌아 간 후 상혁은 ‘나 잊고 잘 살아’라고 마음 속으로 빌었다.
문상혁은 윤대국(정성모 분) 회장의 호출을 받고 윤재경 모르게 그의 집에 왔다. 대국은 “가급적 빨리 결혼하라”고 지시했고, 상혁은 “우리 아이한테 좋은 아빠 되고 싶다. 널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봉선화 문제 신경 안 쓰이게 하겠다”면서 재경에게 얼렁뚱땅 용서를 빌었다.
윤재경의 친모 박행실(김성희 분)은 재경에게 돈을 요구했다. 꽃뱀 출신인 엄마를 보며 짜증난 재경은 “나 결혼한다. 이제 엄마 은행 노릇 안 할 거”라고 못박았다. 이에 분노한 행실은 집에 쳐들어와 딸이 말단 사원과 결혼한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고개를 숙여 대국과 주해란(지수원 분)에게 사과한 윤재경은 “아무 생각 없이 결혼 하는 거 아니다. 문상혁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주변 남자들과 다르다. 내 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라며 “데릴사위로 이 집에 들어와 내 수족이 될 거다. 대국그룹은 내 거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회사 차지할 거다. 재민오빠한테 뺏기지 않을 거”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재경은 상혁의 과거를 덮는 조건으로 “봉선화와 아이 인연을 끊으라”고 했고 “과거 아버지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해라. 아버지 신임이 필요하다”고 단속했다. 이에 상혁은 “네 꿈 같이 이루자”면서 화색을 지었다. 이어 재경은 선화에게 1천만원이 든 돈 봉투를 내밀며 일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망신만 당했다.
분노한 재경은 회사로 돌아와 선화가 일하는 이벤트 회사를 찾아 해코지를 하려 했고, 그 때 윤대국이 등장해 재경이 손에 든 선화의 이력서를 보며 “그거 뭐냐”고 추궁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다.
한편 봉선화는 한곱분(성병숙 분)에게 새벽이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고 사색이 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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