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방민아가 적극 다가오는 안우연에 당황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에서는 하송이(방민아 분)와 두 남자 박도겸(권화운 분), 서지강(안우연 분)의 오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이날 술에 취해 서지강 방에서 일어난 하송이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이의 상황을 모두 지켜본 박도겸은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면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과거 도겸은 자주 감기에 걸리는 송이를 다정하게 간호하던 남자친구였지만, 연애 5년 만에 마음이 흔들렸다. 송이가 건넨 화분이 시드는 걸 보며 자신이 송이를 시들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기 때문.
송이는 사려니숲 해설 예약이 잘못된 바람에 난감해진 지강을 도왔다. 식물원 코디네이터의 지식을 활용해 직접 투어를 이끈 것. 지강은 그런 송이에게 “신경 쓰이게 하는 스타일인가요? 아깐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숲에서 도겸을 찾던 송이는 독사주의 구역에 들어갔고,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도겸과 지강은 동시에 달려갔다. 하지만 송이가 소리를 지른 이유는 귀여운 다람쥐 때문. 걱정했던 도겸은 “조심성 없고 하나에 꽂히면 그냥 돌진하고”라며 투덜거렸다.
도겸은 자주 어깨가 뭉치는 송이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너 진짜 나 없으면 어떡할래?” 다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걸려오는 루리의 전화에 송이는 화를 냈다. 송이는 그대로 호텔 밖으로 나가 빗길을 걸었고 이를 목격한 지강은 우산을 들고 뒤를 쫓았다. 도겸은 뒤늦게 송이를 찾아다녔다.
송이와 지강은 빈 학교에서 조금씩 서로를 더 알아갔다. “꿈이 뭐냐”고 묻는 지강에게 송이는 “커다란 포부는 없고 혼자서 신발끈 잘 매는 거 혼자 형광등 잘 가는 거 등을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없는 삶을 잘해낼 수 있을 거라 응원하는 지강에게 송이는 “송이 원래 이렇게 잘해줘요? 다른 여자들한테도 다정한 편이냐”면서 궁금증을 드러냈다.
아슬아슬 썸 분위기를 타던 두 사람은 돌아가는 길에 도겸을 마주했다. 송이는 “변명도 해명도 하지마. 우리 이제 그럴 사이 아니잖아. 헤어진 사이에 그런 말 필요없잖아”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도겸은 지강과 함께 가려는 송이의 손을 잡고 “감기 걸린다”고 걱정했지만 송이는 외면했다. 방으로 돌아온 지강은 예측불가인 자신이 마음에 설렘을 드러넀다.
장루리(이주명 분)가 제주도에 온 건 자신들에게 사기친 소속사 대표 편병원(도정환 분)을 잡기 위해서였다. 그는 도겸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됐다. 루리는 이 사실을 송이에게 말하라고 조언했지만, 도겸은 무시했고 모든 커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편대표를 보고 쏜살같이 사라져 송이를 무안하게 했다.
커플들끼리 게임을 하며 송이는 도겸과의 연애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전부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빈틈이 없다”고 애써 웃었다. 지강은 “현재 관심있는 여자 있다”고 밝혀 송이를 신경쓰이게 했다. 앞서 학교에서 지강은 송이에게 잘해주는 이유를 밝히려 했지만 송이는 그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지강은 송이에게 조금씩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이번 커플 여행을 이별 여행으로 만들어도 되겠습니까? 질문이 아니라 확인”이라고 물었다.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도겸은 송이를 손을 잡고 데려갔다. 도겸의 행동이 답답한 송이는 지강과 잤지만 아무일 없을 거라고 밝혔다. 그런 송이를 보며 도겸은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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