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궁민이 강렬한 첫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한지혁(남궁민 분)이 국정원으로 돌아왔다.
이날 한지혁은 서해 밀항선에서 장기가 적출될 뻔한 어린 여자 아이를 구했다. 담요를 쓰고 모습을 숨기고 있던 그는 단숨에 선원들을 죽이며 분노했다.
투입된 경찰들은 한지혁에 신원조회를 요청했고, 국가 정보원에서도 고위급만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신원은 해외정보국 5급 요원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과거 보복 임무를 수행하던 해외정보국 산하의 비인가 TF ‘흑양(黑陽)팀’ 소속이던 한지혁은 1년전 요원들이 사망한 마약 관련 사건을 조사하다가 증발됐다. 이후 시체도 찾을 수 없어 사망처리 되었던 것.
한지혁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보고 받은 국정원 원장 방영찬(김병기 분)는 “저 친구 예수야? 죽었던 사람이 다시 부활했으니 예수가 아니고 뭐냐”면서 “일처리 어떻게 그렇게 하냐. 멀쩡한 사람 산송장으로 만들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이후의 일처리를 지시했다.
국정원 해외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는 방원장에게 귓속말을 하는 국정원 국내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을 날카롭게 바라봤다.
가장 먼저 한지혁의 생존을 알게 된 국정원 범죄정보통합센터 1팀 하동균(김도현 분)은 “왜 하필 밀항을 택했을까?”라며 의문을 드러냈고, 해경이 밀항선을 찾은 건 추적 불가한 통신망으로 접수된 제보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의학적 검사 결과 한지혁의 몸에서는 구금과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피에서는 뇌에 영향을 미쳐 기억을 지우는 약의 신경 화학 물질 검출됐다. 의사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한지혁의 기억을 지웠다. 지난 1년간의 기억이 지워져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에서는 한지혁의 기억상실이 진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했다. 검사원은 기본적인 인적사항부터 오경석(황희 분), 김동욱(조복래 분)요원의 죽음에 개입했는지, 또 알고있는 사실은 없는지 물었다.
“아니요”라고 답한 한지혁은 “겨우 이겁니까? 이게 사지를 건너온 사람에 대한 예우입니까? 지금 질문을 해야할 건 그쪽이 아니라 접니다. 뒤에 숨어있지말고 나오시죠”라며 매직미러 뒤에 서 있는 누군가를 향해 소리쳤다.
한지혁은 “숨어있지 말고 나오라고!” 소리치며 테이블을 뒤집었고, 폭주하는 상태로 매직미러 뒤에 있는 도진숙과 국정원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 분)를 노려봤다. 한지혁의 거짓말 탐지기 판독 결과는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한편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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