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민재가 미술관을 지키고자 빈털터리가 된 박규영의 사정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30일 방송된 KBS 2TV ‘달리와 감자탕’에선 ‘채권자’ 무학(김민재 분)에게 속내를 터놓는 달리(박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원(안길강 분)은 청송미술관에 20억 원을 투자한 아들 무학에 “너 계획이 뭐야? 아예 미술관을 접수해버리는 게 어때. 그러려고 돈 준 거 아니야? 돈 냄새 맡는데 귀신같은 녀석이 허투루 그랬을 리는 없고”라고 물었다.
이어 “그 집 딸내미가 공부머리만 있지 세상 물정 모르는 맹탕이라 여기저기 노리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 네가 잘 유혹해봐”라고 주문하는 것으로 무학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이날 청송미술관의 관장으로서 회의에 참석한 무학은 달리가 3대째 이어진 자선행사를 개최하려 함을 알고 “예술이고 문화고 없이 사는 애들 도와주는 거 훌륭하지. 존경해. 그런데 무슨 돈으로 할 건데? 당신 돈 있어?”라고 대놓고 물었다.
후원사를 찾겠다는 달리의 말엔 “뭐야. 남의 돈으로 생색내겠다는 거였어? 대한민국 대표 명문가라더니 순 도둑이네. 남의 돈으로 때 빼고 광내고 도둑 아냐? 내 돈 아니니까 돈 귀한 줄 모르고 인심 팍팍 써재끼고. 남들은 뭐 땅 파서 장사하는 줄 알아? 이러니까 망하지. 지금 당신 아버지가 싸질러 놓은 똥 때문에 거래처고 은행이고 잠 못 자는데 팔자 좋게 아트캠프?”라고 퍼부었다.
이도 모자라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돼? 당신 주제를 모르겠어? 이제 더 이상 뼈 대 있는 명문가 청송의 무남독녀가 아니라 당장 구두 한 켤레도 못 사는 빈털터리야. 빚만 잔뜩 있는”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욱한 달리는 일주일 안에 20억을 갚겠다고 선언했으나 후원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해야 했다. 결국 첫사랑 태진(권율 분)에게 위로를 받은 달리는 이미 세상에 없는 낙천(장광 분)에게 문자를 보내며 눈물지었다.
한편 달리의 선택은 본인 소유의 그림과 주얼리 등을 처분해 돈을 마련하는 것. 그런 달리의 처지에 무학도 연민을 느꼈다.
심지어 달리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집도 처분한 바. 호텔에서 지낼 거라는 달리에 무학은 “갈 곳도 안정하고 집부터 팔았어요?”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무학은 “그냥 속 편하게 다 정리하고 떠날 생각은 안 해봤어요? 미술관 팔면 꽤 된다던데”라 물었고, 달리는 “이 돈 귀신. 너는 네 아버지를 팔 수 있니? 아무리 돈이 좋다고 아버지를 팔 거야? 미술관이 우리 아버지야”라고 일축했다.
극 말미엔 술에 취해 “제가 미술관을 지킬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달리에 “못하지. 내가 도와주면 모를까?”라며 웃는 무학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달리와 감자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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