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재원이 웃는상 때문에 손해 본 경험을 토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를 불러줘’에는 배우 김재원이 세 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재원은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노래”로 자서곡을 의뢰했다. 긴 인생의 여정에서 20대가 지난 4050 때도 방황의 시기가 올 수 있는데, 선택의 순간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노래를 요청한 것.
김재원은 자신이 겪은 ‘방황의 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부정적인 영향 벗어나는 건 정말 불가능하더라. 맞이해야 하는 부분이었다”는 그는 20년간 연기자로 활동하며 ‘진짜 나’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자아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산에서 도를 닦아도 속세에 내려와 사람들과 어울리면 다시 때가 묻는다”고 말한 그는 “본질에 대한 내 캐릭터를 알아야 방황을 하더라도 중심이 될 수 있는 코어가 될 수 있다. 살면서 철학 빼놓고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과거 얘기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김재원은 “과거의 문으로 자꾸 가면 미래의 문이 안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김재원의 절친 배우이자 군 후임 이동욱이 한 말을 전했다. 이동욱은 “김재원은 너무 착해서 짜증난다”고 말했다고.
이에 대해 김재원은 “어떤 때는 다들 천사라고 하는데 또 어떤 때는 다 악마라고 한다. 상대가 악으로 가면 저도 악의 끝으로 간다”고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욱에게 ‘천사’였던 그는 “동생들이 너무 예쁘고 착했다”며 천사 미소를 지어보였다.
‘살인미소’ 캐릭터로 유명했던 김재원. ‘웃는 얼굴 때문에 손해본 적이 있는지?’ 묻자 그는 “NG를 내도 잘 웃는다. 뺨 맞는 신에도 맞으면 웃음이 나더라”며 “제가 아픔을 잘 못느껴서 맞으면 웃기더라. 그래서 30대 이상 맞은 적 있다”고 털어놔 놀라게 했다.
김재원은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성인(聖人)들이 방황의 끝에 찾은 해답을 살펴봤다고. 그리고 그 끝에는 ‘사랑’이 있었다. 그는 아들 이준이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자식을 낳아보니까 내가 하는대로 따라하더라. 부모가 된 후부터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들 이준이 꿈도 배우라고 밝힌 김재원은 “이준이가 가끔 ‘나 킬링 스마일 주니어잖아’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아들 바보 면모도 드러냈다.
김재원의 이야기 끝에 탄생한 그의 자서곡 ‘걱정 말어.’ 임도혁은 즉석에서 악보를 숙지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재원은 “제 사비를 들여서라도 음원을 내고 싶다.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해서 만들고 싶다”면서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재원은 모든 방황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게 풀릴 것”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한편 ‘나를 불러줘’는 ‘나불컴퍼니’라는 음반 회사를 콘셉트로 매주 의뢰인의 사연을 받아,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즉석에서 작사, 작곡을 통해 노래를 발표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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