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억을 잃은 김재영이 고현정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고 있다.
3일 방송된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선 우재(김재영 분)와 희주(고현정 분)의 빗속 재회가 그려졌다.
이날 우재는 작업실을 찾은 희주에게 “해원이 말로는 제가 작가님을 싫어했다고 하던데”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희주는 “옛날 일 얘기 하려고 온 건 아니고”라고 일축하면서도 “서우재 씨가 저 싫어했던 거 맞아요. 저 역시 그래서 그쪽이 불편한데 이미 지나간 일 다시 떠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기억 못하면 없는 일이니까”라고 거짓말을 했다.
우재는 그런 희주에게 “그건 과거잖아요. 과거에 내가 당신을 싫어했다고 해도 지금의 나는 아니에요. 오히려 신경이 쓰입니다. 뭐에 쫓기는 사람처럼 애쓰는 게 안쓰러워서”라고 털어놓는 것으로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희주를 향한 복수가 고조되면서 해원(신현빈 분)의 감정도 극에 달한 상황. 대뜸 결혼식을 하자는 해원에 우재는 “우리 부부야. 우리가 부를 사람이 어디 있어.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반대했다.
이에 해원은 “내 가족이 선배 가족이야. 선배는 한다고만 해. 준비는 내가 다 할게. 나하고 싶은 거 하라며. 사람들한테 축하받고 싶어”라며 우재에 매달렸다.
나아가 대뜸 테이블에서 몸을 던지는 것으로 우재의 신뢰를 확인하고자 했다. 놀라 제 몸을 감싸 안는 우재에 해원은 “믿음이 필요해. 선배는 날 다치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란 믿음”이라고 절절하게 말했다.
한편 과거 아일랜드로 떠난 이유에 의문을 품었던 우재는 투병기간 동안 태림재단이 병원비를 후원했음을 알고는 현성(최원영 분)을 찾았다.
이에 모르쇠로 일관한 현성은 “서우재 씨가 이런 일로 여기 온 걸 구 선생이 알고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어 현성은 민서(장혜진 분)의 병원이 아닌 새 병원을 소개해주겠다고 나섰으나 우재는 “아니요. 정신과는 쉽게 옮길 수 없어서요”란 말로 이를 거절했다.
결국 벽에 부딪친 우재는 해원에게 “내가 너한테 도망쳤었어? 정말 너한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왜?”라고 물었다. 이에 해원은 “나도 궁금해. 돌아와서 다 얘기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안 왔어”라고 자조했다.
해원은 또 희주와 함께한 자리에서 넌지시 우재와의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 이에 희주는 “축하해. 이번엔 꼭 행복하게 살아”라고 이죽거렸고, 우재는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이번엔 행복해라? 그럼 그 전에 저희는 불행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해원은 격정을 느꼈다.
극 말미엔 희주와 우재의 극적인 빗속 재회가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너를 닮은 사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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