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거북이의 래퍼 지이가 ‘복면가왕’에 복면가수 비욘세로 출연했다. 지이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근황과 함께 故 터틀맨 임성훈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3연승 가왕 곰발바닥에 도전장을 내민 8인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1조에선 올리비아 핫세와 비욘세가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두 복면가수는 박혜경의 ‘안녕’을 선곡했다.
리드미컬한 몸짓과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달구며 시원한 가창력을 드러내는 비욘세와 청아한 음색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는 올리비아 핫세의 듀엣곡 무대가 판정단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날 올리비아핫세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가운데 비욘세가 솔로곡을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비욘세는 ‘빙고’ ‘비행기’를 부른 2000년대 혼성그룹 거북이의 래퍼 지이로 드러났다.
지이는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일본유학에 가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가이드도 하고 통역도 했다. 현재 문화 콘텐츠 관련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바쁜 나날을 보냈음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로 13주기를 맞는 고 터틀맨 임성훈에 대한 마음도 언급했다. 지이는 “여전히 많이 그립다. 근데 작년에 한 방송에서 임성훈을 AI로 구현해 거북이 완전체를 소환하는 작업을 해주셨다”며 “그 전까지 솔직히 거북이는 저한테 아픔이었다”고 이름만 들어도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근데 그 방송으로 저는 정체성을 확인했다. ‘내가 거북이였고 사람들이 내 노래로 행복했다고 하면 또 할 수 있지 않나’생각했다. 그때부터 혼자 노래방도 다니며 거북이 노래도 부르기도 한다”고 아름답게 거북이를 간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솔직히 작년 방송 이후로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가둬놨었는데 지금은 제가 뭘 할지 결정해 놓은 것은 없지만 마음가는대로 행복한 거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회가 되면 무대에서 팬들과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판정단의 신봉선은 “‘거북이’ 하면 제 20대와 함께 했던 그룹이다. ‘거북이’하면 희망적인 그룹이고 기분 좋아지는 그룹인데 지이 씨한테 힘을 드릴 수 없는 게 속상하지만 ‘거북이’하면 희망찬 이미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지이 씨도 힘내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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