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만화가 허영만이 만화 ‘비트’를 그릴 때 배우 정우성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밝혔다.
29일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선 ‘큰형님이 온다’ 코너에선 만화가 허영만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DJ 김태균은 허영만이 진행자로 출연중인 ‘백반기행’에서 허영만과 만난 적이 있다며 “제가 진짜 찐팬이다. ‘백반기행’ 나갔을 때 너무 행복했다.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하루 종일 식사하는 느낌, 데이트하는 느낌이었다. 진짜 행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백반기행’ 촬영 비화를 공개한 가운데 허영만은 ‘백반기행’에서 꼭 함께 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용필 씨를 한번 모시고 싶다. TV출연을 잘 안하시니까 더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DJ 김태균 역시 “아직 ‘컬투쇼’에서도 안 나오셨다. 저희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김민경 역시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74년 ‘집을 찾아서’가 첫 작품이라는 허영만은 원래 꿈이 만화가였냐는 질문에 “꿈은 아니었지만 만화를 좋아하고 항상 끼고 있었다. 미대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형편상 못간다고 해서 포기하고 바로 만화계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아닌 것처럼 하면서 괜찮은 결정을 했던 것 같다”라며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웹툰 연재도 했었다며 “웹툰이 스타일이 달라서 적응이 잘 안되더라. 모니터에다 그림을 그리면 연필이나 펜과 달라서 익숙해지지 않더라. 분위기가 익숙해지지 않고 그러니까 재미없게 그렸던 것 같다. 웹툰 결과는 별로 안 좋았다”고 솔직 토크를 펼쳤다.
만화 ‘타짜’에 대한 토크 역시 펼쳐졌다. ‘타짜’가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느낌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허영만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고 해서 영화가 똑같진 않다. 조합도 하고 넣고 빼고 그러는데 굉장히 맘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동훈 감독한테 혹시 어려운 것 없었냐고 했더니 영화는 두 시간 만에 끝내야 하는데 만화 원작에 인물이 많이 나와서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더라. 만화 치고는 등장인물이 적은 편인데 만화와 영화의 차이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타짜’출연 비화 역시 언급했다. 허영만은 “영화에 카메오 출연을 했는데 출연료는 못 받았다”고 밝히며 웃었다.
또 다른 히트작 ‘비트’ 역시 언급됐다. 정우성 주연의 영화 ‘비트’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허영만은 “만화 그릴 때 젊은이들 이야기라 그림체를 많이 바꿨다. 그리면서 ‘정우성 씨가 주인공을 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딱 맞아떨어졌다”고 털어놨고 DJ 김태균은 “정우성 씨를 생각하며 그린 것이라 팔다리가 이렇게 길었던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두시 탈출 컬투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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