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덱스가 여심을 흔들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서바이벌 리얼리티 예능 ‘피의 게임’에서는 지하층 플레이어들이 지상층에 잠입했다.
이날 정근우의 탈락으로 남성팀과 여성팀의 갈등이 본격화 됐다. 박지민은 퀸와사비와 눈물 연기를 펼쳤다고 털어놓으며 즐거워 했지만, 정근우는 끝까지 맏형으로서 박재일에 2000만원을 양도하고 동생들을 위해 커피, 담배, 폴라로이드 등을 사주고 떠났다. 박지민은 완벽한 승리에 기뻐했지만, 덱스는 책상 때리며 분노했다.
지하층 3인방은 정근우의 등장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태균은 정근우에게 지하층 가짜 규칙을 설명했고, 그는 순응하며 지하층 세계에 적응해갔다. 허준영은 박지민에게 퀸와사비 아웃을 요청하며 연합을 제안했다. 하지만 박지민은 이를 같은 배신자인 퀸와사비에게 알리며 더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려 했다.
복수를 꿈구는 덱스는 여성 연합팀 중 그나마 중립적인 송서현에게 “내가 네 지원군이 돼 줄 수 있다. 네가 나를 한번 써먹어 볼래? 언제든 버려도 된다. 내일 만큼은 다른 사람 보내게 해줘”라고 프러포즈 하듯 제안해 스튜디오에 보던 최예나, 박지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박지민은 돈이 부족한 덱스에게 2000만원을 주고 사이를 회복하려 했지만, 덱스는 이를 거부했다. 박재일 또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없었던 걸로 할 수 없다”면서 정근우 탈락에 대한 앙금을 그대로 표현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박지민은 “1,2,3라운드까지 판을 짜고 지목한 사람들이 탈락할 때, 따뜻하게 바라봐주던 사람들의 눈빛이 변하고 배신감이 느껴지니까 최책감도 많이 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피의 게임이니까. 후회는 안 한다”고 말했다.
지하층 사람들은 ‘지상층으로 올라가 마음껏 먹고 즐기세요’라는 지령을 받았다. 동시에 지상층에서는 “머니챌린지 없음, 휴가를 즐기라”는 미션을 받았다. 이태균은 가장 먼저 하수구의 길을 찾아 비어있는 지상층으로 향했고, 지하 창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기 시작했다.
휴가를 떠난 지상층 사람들은 남아 있는 앙금에 남여 팀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여성팀에서는 덱스와 박재일에 대한 외모 찬사가 이어졌다. “덱스가 잘생기긴 했더라”는 송서현의 말에 박지민은 “박지민 재일 오빠도 잘생겼다. 덱스는 머리 넘길 때 예쁨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퀸와사비는 “덱스가 온탑”이라며 취향을 드러냈다.
반면 남성 팀은 승부욕에 휩싸였다. 허준영이 “퀸와사비 없으면 여자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내자 덱스는 “여자쪽에서는 널 안 끼워줄 것 같다”면서 “오늘부터는 비열하고 추접하게 게임을 하겠다”며 이를 갈았다. 그러면서 다음 탈락자로 퀸와사비를 지목했다.
한편 지상층에 잠입 성공한 지하층 4인방은 재빠르게 이불, 베게, 수건, 물티슈, 냄비, 커피포트, 즉석밥 등을 훔쳤다. 또 나흘 동안 씻지 못한 이나영은 소원이던 샤워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정근우는 그런 이나여을 보며 “사람 밑에 가둬놓고 뭐하는 거냐”며 제작진들에게 한 소리를 했다.
지하층 플레이어들에게 피의 자금 30만원이 주어졌고, 정근우가 가장 먼저 선물을 받으려 투표룸에 들어가자 남은 3인방은 정근우에게 거짓으로 돈을 갈취할 계획을 짰다. 정근우는 “기분이 더럽다”면서 지하에서 접은 피자 박스에 담긴 피자 선물에 실소했고, 최연승은 “이 XX들 싸이코들인가?”라고 인터뷰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하층 플레이어들은 저택으로 복귀한 지상층 사람들을 피해 재빨리 도망쳤다. 하지만 끝까지 남아 흔적을 치우던 이태균까지 무사히 지하로 몸을 숨겼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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