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황동주가 박윤재에게 소이현을 잡으라고 조언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김젬마(소이현 분)와 권주형(황동주 분)의 가짜 약혼 사실이 들통났다.
이날 김젬마가 권혁상(선우재덕 분)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권주형은 충격에 술을 마시며 윤기석(박윤재 분)에게 사실을 밝히려다가 “젬마 씨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여자다. 잘해주라”고 말했다.
민희경(최명길 분)은 젬마가 차지한 대표실에 몰래 들어가 유전자 검사지를 빼냈다. 젬마에게 발각되자 마치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처럼 혼란을 유도했고, 김정국(김규철 분)의 사진을 건네는 젬마의 도발에 “너한테는 목숨보다 귀한 아버지인가 본데 나한테는 인간 이하였다. 사실을 그대로 말해줘? 김정국의 실체를 다 알게 되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자극했다.
희경은 자신의 방에서 멋대로 부동산 서류를 확인하는 권혁상(선우재덕 분)에게 불만을 드러냈지만, 젬마와의 친자 검사 결과지를 보게 될까 불안해 했다. 혁상은 “이제 집안에 조용히 있어라. 주형이는 이제부터 내가 상대한다”고 전했다.
젬마는 혁상의 생일에 흰 국화를 선물했다. 혁상은 “꼭 장례식 꽃 같다. 이제 이건 내 꽃이지?”라며 바로 바닥에 집어 던지고는 “다음 김젬마 대표 장례식 때 기대하라”고 말했다. 이에 젬마는 “로라 구두를 위해 회장님이랑 다정하게 잘 지내고 싶다. 그래야 민희경도 행복해하지 않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혁상은 그런 젬마를 보며 ‘널 조용히 없애주겠다’고 다짐했다.
최숙자(반효정 분)은 아들과 손자의 납골당에 찾아가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럽게 젬마와 마주친 숙자는 아빠 한을 풀어주려 복수를 시작한 손녀딸을 가여워했다. 숙자는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집에 돌아와서는 젬마에게 “내가 아직도 많이 밉냐? 가끔 날 보러 와달라”면서 “사실 너희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 꿈에서 뵀다. 나한테 젬마 부탁한다고 그랬는데 매정하게 외면했던 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젬마는 숙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숙자는 그런 젬마를 다독이며 “이제 울지마라. 이 할미가 절대 외면 안 한다”고 약속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기석은 “어떻게 된거야? 할머니 어디서 만났냐?”고 물었다. “아주머니 가족이 납골당에 있다고 했다”는 젬마와 다르게 아줌마는 “숙자가 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젬마는 웃는 낯으로 주형의 집에 꽃바구니를 들고 왔지만 희경과 혁상은 무시했다. 희경은 젬마를 보며 “여팀장이 주형이 스파이 노릇한 거 너도 알고 있었지?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너희들 고소할 거”라고 으름장을 놨지만, 주형은 “그럼 나도 새어머니가 저지른 비리들 맞고소 할 거”러고 위협했다. 주형과 결혼하겠다는 젬마를 보며 희경은 ‘결혼할 것 같아 네가? 시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란다’라고 혼자 생각했다.
권혜빈(정유민 분)은 자신의 방에 올라온 젬마에게 “왜 그랬어? 처음부터 전부 다 얘기를 하지. 그러면 내가 미쳐서 날뛰지 않았잖아. 내 언니라며. 모두 알았다면 언니를 미워하지 않았을 거”라며 “언니는 아직도 내가 미워? 차라리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랑하는 기석을 두고 주형과 결혼하려는 젬마를 걱정했다.
“눈엣가시 같은 김젬마가 왔으니 밥에 독이라도 탈 줄 알았다”는 혁상의 말에 희경은 “진짜 죽이고 싶었던 사람은 권혁상 당신이었다. 어쩌면 그들도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다. 말하자면 나와 같은 피해자? 진짜 독이 있었다면 당신 술잔에 넣었을 거”라며 “걱정하지 마라. 죽이는 것보다 언제 죽을 줄 몰라서 벌벌 떠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말과 함께 자지러지게 웃었다.
주형은 안색이 안 좋은 젬마를 걱정했다. 젬마는 혜빈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이 한심한 연극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이러려고 로라에 돌아온 게 아니”라고 말했다. 주형은 “내일부터 으르렁 거리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시나리오를 제안했고, 젬마는 이에 동의했다.
희경과 혁상은 둘이 가짜 약혼한 사실을 알게 됐다. “디자인 뺏고 대표 자리에서 몰아내느라 재미있는 연극이라도 하고 싶었냐?”는 희경의 말에 젬마는 “진짜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불안해진 희경은 “넌 내가 낳은 딸인데 법적으로 내 아들인 권주형과 결혼? 생물학적으로 혜빈이랑 자매”라고 소리쳤다. 이에 주형은 “저는 새어머니, 아버지와 피 한방울 안 섞였다. 말 나온 김에 호적 정리를 하자”고 맞섰다. 두 사람이 돌아간 후 희경은 “주형은 마음 먹으면 뭐든 할 놈이다. 경계해라. 이제 두 사람에게 걸림돌은 당신 뿐”이라고 혁상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주형은 “젬마와의 위장결혼이 들통났다”고 밝히며 기석에게 “너 김젬마 확실하게 붙잡아라. 아직도 김젬마는 너만 생각한다. 너도 마찬가지고. 후회하지 말고 젬마 잡으라”고 조언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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