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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이준호, 이세영 구하고 어린 시절 인연 확인 “너였구나”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준호가 이세영을 보호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이산(이준호 분)과 성덕임(이세영 분)이 어린 시절의 인연을 알게 됐다.

이날 이산은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는 성덕임의 목을 조르며 “너는 오로지 나의 결정에 달려있다. 너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오직 나의 뜻으로만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걸 절대 잊지말라”고 낮게 말했다.

홍덕로(강훈 분)가 이산의 명을 어기고 대전 어의를 포섭해 동덕회까지 데려갔다. “어떤 처벌이든 내리시옵소서. 허나 어의 이야기부터 들어주소서. 저하 혼자 모르실 수 없다”면서 어의를 통해 영조(이덕화 분)이 매병(치매)라는 사실을 전했다.

제조상궁(박지영 분)은 덕임을 처소로 불러 “700명의 궁녀를 지키기 위해 세손저하를 지켜봐야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해 우리 중 하나인 네가 나서달라. 저하의 후궁이 되어 나의 눈과 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덕임은 제조상궁의 청을 거절하며 “계책은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세손저하를 믿으시면 됩니다. 저는 저하를 믿습니다. 성군이 되실 겁니다. 절대 돌아가신 세자저하처럼 되시지는 않을 거”라고 단언했다.

제조상궁은 덕임을 겁주기 위해 감찰상궁을 보내 방을 뒤졌다.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죽은 영빈의 유품 책이 발견되며 문제가 커졌다. 죽은 후궁의 유품을 훔쳐 참수형 위기에 놓인 덕임은 추국하는 중전(장희진 분) 앞에서 과거 생각시 시절 영조의 하사품임을 밝혔지만 증좌나 증인이 없는 상황이었다.

소식을 듣고 중궁전에 찾아온 이산은 덕임의 “주상전하께서 소인의 증인이다. 제발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간절한 결백 주장에도 “그 말을 믿기 어렵다. 성나인이 동궁에서 세운 공이 있으니 유배형으로 결정해달라”고 고했다. 그럼에도 덕임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주상에게 확인을 간청했고, 결국 영조를 알현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산이 중전 선에서 유배형으로 마무리 하려 했던 이유는 바로 영조의 치매를 알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를 모르는 덕임은 “과인이 책을 줄 수는 있겠지만, 꼬마에게는 특별한 일이었겠지만 과인에게는 흔해빠진 일상이다. 어찌 기억하냐”는 영조의 말에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영조가 자신이 바친 책까지 잊은 듯하자 덕임은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영조는 “형법에 따라 벌을 내리면 그만이다. 중전이 참수형 내리는 걸 싫어하는 것 같으니 내가 벌을 내리겠다. 단근형을 내리고 출궁시키라”고 명을 내렸다.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 이산은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며 영조에게 신중히 생각해볼 것을 부탁했고, 영조는 “자세히 말을 해봐.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라고 기회를 줬다. 덕임은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영빈이 죽은 날 영조를 마주한 일을 이야기했다.

 영조는 “지 목숨 하나 건지겠다고 감히 과인을 울려? 기억 안나. 너 단근형이야!”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곧 “내가 왜 네게 영빈의 책을 주었는지 아니? 네가 글씨를 잘 쓰는 궁녀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영빈의 책을 준 거야. 영빈이 참 글씨를 잘 썼거든”이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도 책을 준 보람이 있네. 성가 덕임. 넌 썩 글씨를 잘 써”라며 완전히 기억을 되찾은 영조를 보며 덕임은 “성은이 만극하옵니다 전하”라며 눈물을 흘렸다. 덕임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릴 적 자신이 만났던 아이가 덕임이었다는 걸 알게 된 이산은 “영빈의 빈소로 향했던 그날밤. 넌 혼자가 아니었지. 맞느냐?”고 확인했다.

홍덕로는 덕임이 선물한 작은 향주머니를 보며 기뻐하는 동생에게 “미천한 궁녀들은 그런걸로 만족하고 기뻐하지만 넌 그러지 말라”면서 “오라비 마음 속엔 불길 속에 타오른 불이 있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영조는 늦은 밤 홍덕로와 강태호를 불러 곧 자신이 물러나게 될 것을 암시하며 “누가 세손을 위해 목숨을 걸어줄까 생각을 해봤는데, 여기있는 그대들이 전부였어. 내 간곡히 당부하니 앞으로 닥쳐올 어렵고 힘든 일을 포기하기 말고 해내시오”라고 명했다. 홍덕로는 ‘드디어 때가 온 것인가’라며 다음 시대를 고대했다.

“모든 궁녀를 지키고 보호하겠다”던 제조상궁은 덕임이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서상궁(장혜진 분)을 강제로 끌고와 겁박해 수결을 받아냈고 “자네 제자도 함께 하는 날이 기대된다”며 덕임을 향한 집착을 드러냈다.

또 제조상궁은 노쇠한 박상궁을 고문했다. 그럼에도 박상궁은 “사도세자를 미치게 만든 건 바로 자네”라며 주상과 아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임오년의 일까지 벌인 제조상궁의 과거를 지적했다. 이어 사도세자를 증오한 이유에 대해 “영빈의 유일한 아들이니까 그런 것 아니냐. 전하가 약속을 어기고 가장 친한 동무였던 영빈을 택했으니”라며 제조상궁의 과거를 밝혔다.

손영희(이은샘 분)에게 제조상궁과 과거사를 전해들은 덕임과 동무들 김복연(이민지 분), 배경희(하율리 분)은 덕임이 박상궁과 함께 동궁으로 향할 때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왜 제조상궁이 이를 빼앗아 갔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영희는 “휘항(추울 때 쓰는 모자)이다. 왕자 아기씨들이 쓸법한 작은 휘항”이라고 말했다.

황덕로는 보위에 오르는 것에 신중을 기하는 이산에게 “대업은 이미 정해졌다. 대리청정을 사양하는 상소를 두 번 올리셨다. 충분하다. 이제 나아가시옵소서 저하”라고 재촉했다. 이에 이산은 좌상 파직을 명하며 “그들은 장차 나의 조선에서 살든가 죽든가 선택하게 될 것이다. 좌상은 내가 보위에 오르는 날 내 손으로 직접 사약을 내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산이 보위에 오를 것 같자 화완옹주(서효림 분)는 혜빈 홍씨(강말금 분)를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하지만 혜삔은 “나는 대비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낳아준 어미라고 세손이 궁호와 존칭까지 다 정해놓았더라”며 “나는 훗날 혜경궁 저하라 불릴 것이다. 옹주는 훗날 어찌 불릴 지 압니까? 세손이 보위에 오르면 옹주 작위는 박탈될 거다. 한낱 서인으로 몰락할 거다. 정씨의 처”라고 자극하며 폭소했다.

한편 덕임은 당시 이산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유배형으로 돌렸던 것에 대해 섭섭했음을 털어놓으며 “하지만 이제는 왜 그리 하셨는지 압니다. 대전에서 감싸주시고 지켜주셔서 기뻤습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산은 영빈이 세상을 떠나던 날 덕임이 만난 배동아이가 자신이라고 밝혔고 “너였구나”라며 포옹했다. 덕임 또한 “저하셨군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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