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허재와 김병현이 집들이 초대 손님으로 ‘혹6’을 완성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혹 형제’ 허재와 김병현의 자급자족 라이프가 그려졌다. ‘빽토커’로는 현주엽이 함께했다.
이날 허재와 김병현은 초도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안정환에게 눈칫밥 엄청 먹었다. 배고플 때 밥도 못 먹었다”면서 새로운 섬에 들어가는 설렘을 드러냈다. 또 “안정환과 현주엽이 있던 납도보다 좋다”면서 자신들만의 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재는 초도 집들이에 농구부 우지원, 문경은을 초대했다. 평소 깔끔한 것으로 알려진 문경은은 “화장실이랑 자는 거 어떡하지?”라며 걱정했고, 음식을 잘하는 안정환과 현주협의 부재에 “설마 우리보고 잡아오라고 하지는 않겠지?”라며 우려했다.
맛있는 자연산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문경은과 우지원은 도착 직후부터 노동에 돌입했다. 허재는 본인들이 잘 자리에 장판을 깔고 청소를 하라고 지시했고, 후배인 문경은과 우지원은 “기분이 이상하다”면서도 시키는 대로 일을 했다.
초도는 자리돔, 쥐치, 뿔소라, 멍게, 성게, 전복 등 다양한 먹거리가 널린 섬. 허재는 다른 때와 다르게 솔선수범해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 전복을 채취했다. 문경은에 이어 잠수하게 된 허재는 “흑채 뿌렸다”면서 절규하면서도 얼굴을 담궈 전복을 따며 이장의 면모를 보였다.
고둥과 거북손까지 주워온 이들은 바로 식사 준비에 나섰다. 총괄 감독이 된 허재는 불을 붙인 후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전복 손질을 담당하게 된 문경은은 “식기류에 흙이 묻어있는데 대충 먹을 수 없다”면서 설거지부터 시작했다.
쌀 씻기가 처음인 문경은은 “하얀거 없어질 때까지 씻으면 되냐?”고 물었고 허재는 “너 50대 때 될 때까지 뭐하고 살았냐”면서 “언제부터 그렇게 깔끔을 떨었냐. 선수 시절에 씻지도 않았으면서”라고 핀잔을 줬다. 이를 보던 현주엽은 “문경은 감독이 어디가서 혼날 사람도 일 할 사람도 아니”라며 폭소했다.
문경은이 전복을 꼼꼼하게 손질하는 사이 김병현은 너무 많은 땔깜을 넣어 허재가 붙인 불씨를 죽이려 했다. 우지원이 이를 지적하자 김병현은 “전에 출연한 뒤 애들이 ‘아빠는 왜 불도 못 피우냐고 구박을 하더라’면서 불을 피워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혀 찡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불 집착에 허재는 “이제 장작 없다. 그만 넣으라”고 소리를 쳤다. ‘깔끔’ 문경은이 세월아 네월아 전복을 닦는 모습에 김병현은 “이영애 씨 다음으로 제일 맑고 깨끗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결국 허재는 문경은 포지션을 우지원으로 선수 교체했고 겨우 전복밥을 안칠 수 있었다. 우지원이 만든 만능 양념장 맛을 본 문경은은 “배고파서 다 맛있다”며 감탄했다. 더뎌지는 식사 시간에 허재는 “정환이랑 주엽이 있었으면 벌써 밥을 먹었다”고 울컥했다. 이에 우지원과 문경은은 “우리 집들이 손님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김병현도 야구부 집들이 손님을 초대했다. 바로 홍성흔과 이대형. 이대형은 “형이라고 할 수도 없는 쳐다보기도 먼 선배였다”고 회상했다. 이로써 ‘안다행’ 최다 인원인 6명이 섬에 모였고 붐은 ‘혹6’라고 지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릉 선수촌 못지 않은 라인업으로 모인 이들은 해물 된장찌개, 전복구이, 전복밥의 점심 메뉴로 만찬을 즐겼다. 특히 고생한 문경은은 “내내 일 시키고 이제야 초대 받은 것 같다”고 투덜대면서도 자연의 맛에 감탄했고, 허재는 “먹이고 일을 시켜야 한다”며 운동부 막내 이대형을 살뜰히 챙겨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