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미우새’ 팀이 단체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고 ‘골때녀’는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2021 SBS 연예대상’에서는 ‘미운우리새끼’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가장 먼저 이상민은 “‘미우새’팀 모두가 대상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탁재훈은 “지선진과 이상민이 대상 후보라서 박빙의 대결이겠구나 싶었다. 누구를 줘도 대상감이었다. 많은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미우새’팀 단체 대상 주셔서 깜짝 놀랐다. 상민이가 ‘미우새’에서 궂은일을 많이 해서. 내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임원희는 “이상민이 받을 줄 알았는데 팀 전체가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대상을 누가탈까 궁금해 하시던 분들께 죄송하다. ‘한 새끼만 주지’ 그런 마음 갖고 있으셨을텐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한 사람만 주기 힘들었던 모양이죠? 어렵게 미우새 팀으로 상을 주신 것 같다. 이 자리에 없는 미우새 친구들, 어머니들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는 박수홍, 김건모 어머니 모두 건강하시고 끝까지 ‘미우새’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명예사원상은 개그맨 지석진이 수상했다. 특별 사원증까지 목에 건 그는 “내년이면 30주년이다. 30년 활동 하다보니 안정적인 직장도 생기고 좋다”면서 “4대 보험은 되는지 퇴직금은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는 줘도 안 받는다. 그건 나가라는 거”라는 이경규의 독설에도 지석진은 ‘런닝맨’ 멤버들에게 “앞으로 사장님 본부장님 만날 일 있으면 제가 다이렉트로 만나 얘기 하겠다”고 유쾌하게 반응했다. 이어 “멀리서 공부하는 아들에게 본방 사수 하겠다고 메시지를 받았는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멤버들, 가족들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필요한 순간에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연예인의 부모님 같은 프로듀서님들이 뽑아준 상이라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데뷔 18주년을 맞이하는 그는 “한번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활동했는데 권진영 대표, 후크 엔터 식구들 고생하셨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치고 고민이 많았던 시기다. 늘 옆에서 힘이 되어준 소중한 친구, 늘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조심스레 인사를 전했다.
또 이승기는 늘 뒤에서 희생해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1등의 자리에 가고 싶은 욕망들이 많았는데 두루두루 적당히 잘한다는 생각이 저를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 같다. 20대 때는 타고난 천재들을 동경했고,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등 누군가 갔던 길을 따라가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올해 그 고민이 끝났다. 적당히 두루두루 잘하는 걸 꾸준히 하면 저만의 특별함이 생긴다고 느꼈다”며 달라진 마음 가짐을 드러냈다.
최우수상은 리얼리티 부문 탁재훈, 버라이어티 부문 양세찬, 쇼·스포츠 부문 박선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리얼리티 부문 수상자 탁재훈은 “작년에 신스틸러 상을 받고 갑자기 껑충 뛰는 최우수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동료들 및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나이를 좀 먹고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큰 상도 좋다. 내년에는 되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춰보겠다. 예능적으로 재미있다고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도 미안한 마음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는 마음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재미있게 촬영하겠다”고 말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자 양세찬은 “4년 넘게 ‘런닝맨’을 하며 속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끝까지 반응해주고 웃어주고 기죽지 말라고 응원해준 런닝맨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눈물로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런닝맨’에서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형들의 큰 사랑으로 상을 받은 것 같다. 유재석형이 올해는 상 없을 거라고 했는데 상을 받았다. 가진 거에 비해 많은 걸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더 노력하고 재석이형 말대로 오로지 웃음에만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쇼·스포츠 부문 수상자인 박선영은 “너무 감사드린다. ‘불타는 청춘’에서 재미삼아 한 축구를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프로그램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를 좋아한다. 행운 같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축구만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준 소속사 식구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미운우리새끼 팀
▲명예사원상=지석진(런닝맨)
▲프로듀서상=이승기(집사부일체·편먹고 공치리·라우드)
▲최우수상=탁재훈(미운우리새끼·신발벗고 돌싱포맨·티키타카), 양세찬(런닝맨), 박선영(골때리는 그녀들)
▲최우수 프로그램상=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마상=탁재훈(미운우리새끼·신발벗고 돌싱포맨·티키타카)
▲우수 프로그램상=아카이브K, 라우드, 신발벗고 돌싱포맨
▲특별상=백종원의 골목식당
▲한 배 탄만큼 베스트 커플상=이수근-배성재(골때리는 그녀들)
▲베스트 커플상=집사부일체 팀
▲베스트 패밀리상=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팀
▲넥스트 레벨상=장도연(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워맨스가 필요해)
▲감독상=골때리는그녀들 시즌1 감독진
▲올해의 예능인상=신동엽(미운우리새끼), 탁재훈(미운우리새끼·신발벗고 돌싱포맨·티키타카), 이상민(미운우리새끼·신발벗고 돌싱포맨), 이경규(편먹고 공치리), 이승기(편먹고 공치리·집사부일체), 박선영(골때리는 그녀들), 유재석(런닝맨), 지석진(런닝맨), 김종국(런닝맨·미운우리새끼), 김구라(동상이몽2), 서장훈(미운우리새끼·동상이몽2), 양세형(집사부일체)
▲방송작가상=장정희(골때리는 그녀들), 양효임(런닝맨), 김윤희(철파엠), 황채영(그것이 알고싶다)
▲라디오 DJ상=이숙영(이숙영의 러브FM), 붐(붐붐파워)
▲신인상=이승엽(편먹고공치리), 금새록(백종원의 골목식당), 박군(미운우리새끼), 이현이(동상이몽2·골때리는 그녀들), 박하선(박하선의 씨네타운)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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