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권나라가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첫 등장부터 강렬하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권나라는 전생과 환생을 반복하는 미스터리한 운명을 지닌 여자 ‘민상운’ 역할을 맡아 방송 전부터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권나라의 존재감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뇌리를 관통했다. 무수한 상처와 역경 끝에 자신을 찾은 불가살 단활(이진욱 분)과 다리 한가운데에서 대치한 민상운의 눈과 얼굴에는 아련함과 쓸쓸함이 뒤섞인 채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결코 예사롭지 않음을 암시했다.
이어 그녀는 600년 전 고려 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단활의 삶 주변을 맴돌았다.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는 이유로 위협을 받은 어린 단활 대신 칼을 맞고 쓰러진 것. 어린 단활을 바라보는 여인의 눈길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애달픔이 서려 있었다. 또 17년 후 장성해 귀물을 없애는 무장이 된 단활과 마주친 여인의 자태는 세월의 흐름에도 아랑곳없이 변치 않는 ‘불가살’임을 드러내며 그를 충격에 빠트렸다.
더 나아가 불가살 여인은 끝내 피할 수 없었던 저주를 풀기 위해 자신을 찾은 단활의 등에 칼을 꽂아 위기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죽은 줄만 알았던 단활이 살아 움직이는 걸 목도한 여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서린 채 드라마의 긴장감을 최대치에 달하게 했다.
권나라는 특유의 비주얼과 더욱 깊어진 분위기로 화면을 꽉 채우며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과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민상운과 600년 전 불가살 여인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녀의 감정 전달이 몰입도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화려함과 신비로움을 공존시킨 권나라만의 캐릭터 싱크로율은 모든 장면에 완벽하게 스며들며 드라마의 미장센까지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이에 추후 본격적으로 그려질 민상운의 서사와 권나라의 활약에 끊임없이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권나라가 연기하는 민상운의 반전 운명이 그려질 ‘불가살’ 2회는 오늘 밤 9시 tvN에서 방영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tvN ‘불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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