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유승호와 변우석의 갈등이 고조됐다. 발단은 금주령과 이혜리다.
28일 방송된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선 남영(유승호 분)과 이표(변우석 분)의 날선 신경전이 그려졌다.
금주단속에 걸려 추포될 위기에 처했던 강로서(이혜리 분)가 오라비 강해수(배유람 분)를 위해 박 냥 빚을 갚아야 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남영은 “이제 어쩔 거요. 사헌부 감찰에게 걸렸소. 다음에는 칼로 막을 건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강로서는 “그 금령이라는 게 대체 뭐요. 있는 집 자제들은 기방에 들락거려도 아무렇지 않소. 억지로 빚을 지게 하는 건 죄게 아니고, 고작 술 빚은 게 죄란 말이요?”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날 강로서가 계상목을 통해 알게 된 건 한양 술이 독점 유통되고 있다는 것. 계상목은 “누가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 만든 판이다. 그걸 날로 먹으려고 하니까 탈이 나지”라는 말로 강로서의 현 상황을 알렸다. “누군데? 그 판을 짜놓은 사람이?”라는 물음엔 “그걸 왜 궁금해 하고 그래”라며 답을 피했다.
한편 남영의 집을 찾았다 강로서를 만난 이표는 “남 감찰을 만나러 왔는데 이제 보니 실은 낭자가 보고 싶었던 모양이요”라고 능글맞게 웃었다.
놀란 강로서는 “도대체 여긴 왜 온 거죠? ‘날 잡아가요’ 이런 거요?”라 물었고, 이표는 “지금 날 걱정하는 겁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 집은 많이 넓어서 말입니다. 사람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일이 거의 없거든요. 헌데 이것도 제법 나쁘지 않소”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강로서를 당황케 했다. 남영은 이 같은 둘의 다정한 모습에 질투를 느꼈다.
이표는 그런 남영에게 “낭자는 걱정할 거 없다. 내가 세자임을 알지 못하고 목격자 사헌부 감찰은 입을 다물 것이고. 만약 낭자가 위험해진다면 나 때문이 아니라 네 세치 혀 때문이지. 금주령은 그냥 명분일 뿐이다. 허울 좋은 명분. 전하께서 진짜로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금하는 것이다. 권력은 금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낭자를 연모라도 하는 것이냐?”라 묻고는 “넌 대체 뭘 하려는 거냐. 뒷배도 없는 네가 뭘 할 수 있겠느냐”라고 일갈하는 것으로 남영을 분노케 했다.
결국 강로서에게 방을 비우겠다고 선언한 남영은 이표와 감찰들이 금령을 어긴 것을 폭로하며 파직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다.
이에 이강(정성일 분)은 “네가 감히 살기를 바라느냐?”라며 분노했고, 남영은 “부디 소신의 충심을 깊이 헤아려주시옵소서. 구차하게 무사하길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강은 남영에 대한 파직을 선언한데 이어 세자를 교행하고 보필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남영은 절망했다.
극 말미엔 계상목을 감금한 강로서에 경악하면서도 그와 계상목을 구하는 남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