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세희의 진심이 통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신사와 아가씨’에선 새로운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단단(이세희 분)을 품에 안는 영국(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단은 미국행을 앞둔 애나(이일화 분)에게 선물을 전하곤 “저 많이 아껴주고 예뻐해 주셨는데 미국 간다고 했다가 안 가고, 또 엄마 찾아 달라고 하고, 정말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이에 애나는 “내가 도와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라고 애써 대꾸했다.
“저 이제 엄마 안 찾으려고요. 그러니까 정말 신경 안 쓰셔도 돼요. 미국 가시기 전에 제가 밥 한 번 살게요”라는 말에는 “아니야, 굳이 왜. 나도 바쁘고 박 선생도 일하는 사람이잖아. 건강하고 잘 지내”라고 거절하곤 차갑게 돌아섰다. 단단과 헤어진 뒤에야 애나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단단 역시 심란하긴 매한가지. 수철(이종원 분)을 만난 단단은 “애나 대표님 나한테 화 많이 나셨나봐. 날 대하는 게 예전과 달라. 이상하게 속상해. 다른 거 다 떠나서 애나 대표님과 나, 좀 특별하다고 생각했거든. 나한테 너무 잘해주셔서 나도 모르게 의지했나봐. 대표님 미국으로 가신다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너무 아파”라고 털어놨다.
이에 수철은 본능적으로 핏줄에게 끌리는 단단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다시는 볼 일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살면서 잠시 좋은 사람 만났다고 생각하고 잊어”라고 모른 척 격려했다.
한편 영국은 단단을 향한 감정이 사랑임을 확인하고도 뒷걸음질 중. 그런 영국에게 정우(이루 분)는 일단 연애부터 하라고 조언했고, 영국은 “마흔 하나에 애 셋 딸린 아저씨가 스물아홉 아가씨랑 일단 연애라고?”라며 황당했다. 그럼에도 정우는 “불법 아니야. 괜찮아. 해”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 와중에 함께 빗길을 걷던 단단이 기습입맞춤을 날리면 당황한 영국은 “지금 이게 무슨 짓이에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단단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갑자기 회장님 얼굴에서 빛이 나고 너무 멋있고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으나 “회장님도 저 좋아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내가 분명 말했죠? 난 박 생 좋아하지 않는다고”라는 영국의 주장엔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라고 일축했다. 결국 영국은 “이런 식으로 선 넘으면 어떻게 같은 집에 있겠어요. 난 박 선생 우리 아이들 선생님으로 생각하니 그렇게 알아요”라는 매서운 말로 단단을 밀어냈다.
그러나 단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의 마음을 쟁취하고자 혹한 속에서 그를 기다린 것. 이에 영국은 “흔들리면 안 돼. 박 선생 보내줘야 해”라며 마음을 다잡다가도 운명처럼 단단의 앞에 섰다. 영국의 등장에 함박웃음을 짓는 단단과 그런 단단을 품에 안는 영국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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