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6부작 드라마를 90분으로 재구성한 ‘그해 우리는 더 무비’가 ‘그해 우리는’ 애청자들에게 큰 선물이 건네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7일 방송된 SBS ‘그해 우리는 더 무비’에선 웅(최우식 분)과 연수(김다미 분) 그리고 지웅(김성철 분)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해 우리는 더 무비’는 작중 지웅이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엮은 것으로 출연 배우들이 캐릭터 그대로 인터뷰에 나서며 생동감을 더하고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날 지웅은 짝사랑하는 연수와 친구 웅이 함께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데 대해 “연수랑 나랑 다큐멘터리를 찍으면 어떨까. 이 프로젝트 자체가 전교 1등과 꼴찌의 만남을 그린 거라 둘이 진짜 안 맞겠다 싶었어요”고 말했다.
지웅의 예상대로 연수와 웅은 사사건건 트러블을 겪었고, 웅은 “그땐 서로 몰라서 별거 아닌 일로 싸우고 별 거 아닌 일로 싸우고 삐쳤어요”고 자조했다.
이어 “그러다 그날이 온 거예요. 촬영 마지막 날이었는데 갑자기 둘만 남게 됐어요. 그런데 뭔가 예쁜 비도 오고 서로에 대한 마음도 처음으로 공유하게 되고. 인생을 살면서 그런 설렘은 더 못 느낄 거라 생각해요”라며 연수와 단둘이 돼 첫 키스를 나눈 순간을 회상했다.
그러나 연인이 된 웅과 연수는 반복되는 다툼 끝에 결국 이별했다. 그 사이 인기 아이돌 엔제이(노정의 분)가 웅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와의 인연을 만들었다.
엔제이는 “그때까진 순탄했죠. 아니다, 나혼자 순탄한 건가. 문제는 그 다큐인지 뭔지 하는 거였어요”라며 10년 후를 다룬 새 다큐멘터리에 대한 반감을 전했다.
그 말대로 운명적으로 재회한 웅과 연수는 다시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게 됐다. 인생을 망쳤다는 웅에게 “우리가 헤어진 게 나 때문이었어?”라며 발끈했던 연수는 “그건 홧김에 한 말이고. 그냥 사귀었던 시절에 듣고 싶었던 말을 못 들었던 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 거. 그런 것들에 대한”이라고 털어놨다.
웅과 엔제이의 관계에 대해선 “질투가 나고 신경 쓰이지만. 저 끝엔 ‘웅이랑 엔제이는 아닐 거야’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도 계속 옆에 있다 보니 질투가 나긴 했어요”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삼각관계의 한 축을 이뤘던 엔제이가 웅과 연수의 쌍 방향 감정을 간파했다는 것. 엔제이는 “웅이 작가님 주변에서 자꾸 국연수 씨를 마주친다는 건 그때부터 어느 정도 같은 감정이라고 느꼈고. 저를 견제하는 말에서 확실하게 와 닿았던 거 같아요”라며 당시의 아픈 심경을 전했다.
이렇듯 이별과 갈등, 삼각관계 등의 부침을 겪은 웅과 연수는 극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나를 다 보여줬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것. 그게 사랑이더라고요”라는 웅과 연수의 행복한 고백들을 담으며 ‘그해 우리는’이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그해 우리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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