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최양락과 팽현숙이 첫 부부상담에 나선 가운데 눈물을 왈칵 쏟으며 서로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결혼 34년 차 최양락과 팽현숙 부부가 부부상담에 나섰다.
이날 팽현숙은 딸의 추천으로 금쪽상담소 추천을 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부부의 생각을 알아보는 시간이 펼쳐졌다. 최양락은 자신을 아들 다루듯 하는 아내에게 불만이라고 밝혔고 “‘똑바로 살라’ ‘나이값을 해라’ ‘나랑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한다. 자기 말만 정답이고 최양락 말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오만방자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한동안 방송 활동을 안했던 팽현숙이 방송으로 뜬 이후로 벌이가 비슷해지더니 지금은 뒤집어졌다. 그때부터 본색을 드러내더라”라며 항상 대접만 받다가 무시 받게 된 상황이 적응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팽현숙은 자신을 변하게 한 원인은 남편이라며 고집이 센 남편 때문에 힘들었던 비화들을 대방출했다. 과거 부부광고를 찍을 때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촬영 거부를 했고 결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출연료를 상환했던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행사가 들어오면 가족을 위해서 해도 좋을텐데 가계에 큰 보탬이 되더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 행사는 거절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양락은 아내가 자신이 모르는 분야나 성향이 맞지 않는 섭외도 무조건 승낙을 한다며 다 안한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도 많이 했다며 가장의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최양락 씨는 찰리 채플린 같은 예술가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현실에서 차이 날 때는 예술가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다. 본인이 스스로 상처를 받는 것 같고 밥은 굶어도 할 수 없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적 긴장감이 높다며 “내적 긴장감이 높다는 것은 익숙하고 오래된 관계에서는 편안하지만 불편한 것에는 직면을 거부한다”라며 불편한 상황에서 입을 닫거나 회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팽현숙 역시 남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팽현숙은 “최양락 씨의 고집이나 아집 때문에 제가 결혼생활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엄청 잘 삐진다. 뭔가가 마음에 안 들고 그러면 말을 안한다. 부부가 말을 안 하면 너무 답답하다. 이러다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단명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남편이 바뀌기보다 차라리 포기를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팽현숙은 방송을 통해서라도 남편과 대화를 하고 싶은 진심을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부 각자가 서로의 특징을 알아야 조율이 가능하다며 최양락에겐 내적 긴장감이 높지만 따뜻한 말을 아내에게 해보기를 권했고 팽현숙에겐 남편의 속마음을 이해해보기를 권하며 “서로의 말을 번역을 해보셔야 할 것 같다. 번역을 해보면 그 진심이 보인다”고 서로의 말 뒤에 감춰진 진심을 들여다볼 것을 조언했다.
방송말미엔 부부의 진심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팽현숙은 최양락에게 “이제는 나를 좀 믿어달라. 나도 이제 60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우리 서로 마음을 아니까 따뜻한 말 한마디 ‘수고했어’ ‘고마워’ ‘사랑해’ 이렇게 하고 살자. 우리 서로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자”라고 진심을 전했다.
최양락은 영상을 통해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남자, 당신을 공주로 만들어줄 남자 만나서 잘 살아. 너무 미안하네”라고 고백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최양락은 “‘팽현숙이 없다면?’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내의 존재가 컸던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고 팽현숙 역시 자신의 희생을 모두 알아주는 남편의 한 마디에 눈물을 왈칵 쏟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물로 미안함을 전했고 오은영 박사를 비롯해 박나래, 정형돈, 이윤지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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