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현우가 출생의 비밀로 가슴 앓이 하는 이세희를 감싸 안았다.
20일 방송된 KBS 2TV ‘신사와 아가씨’에선 수철(이종원 분)과 애나(이일화 분)에게 단단(이세희 분)을 지킬 것이라 선언하는 영국(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단은 애나가 친모임을 알고는 “나 너무 소름 끼쳐. 나 미국 못 가”라며 몸서리 쳤다. 이에 연실(오현경 분)은 “이렇게까지 됐으니 사실대로 말해”라고 수철을 재촉했고, 그제야 수철이 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음을 깨달은 단단은 “그 여자가 내 엄마라는 거 다 알고 있었던 거야? 왜 나만 몰라?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울부짖었다.
“너 미국 보내려고. 너 여기서 살면 이 회장이랑 못 헤어질까봐”라는 연실의 폭로에는 “그 여자가 누군지 알면서도 나를 미국으로 보내려고 했다고?”라며 소리 높였다.
이 와중에도 수철은 “아빠도 얼마 전에 알았어. 애나킴 대표가 네 엄마라는 거. 그래도 널 낳아준 엄마잖아. 그러니까 애나킴 대표랑 미국 가”라며 억지를 부렸고, 분노한 단단은 “아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그 여자, 아빠랑 날 버렸잖아. 그래서 평생 미워하던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이랑 미국에 같이 가라고?”라 쏟아내곤 집을 뛰쳐나갔다. 영국이 단단을 찾았을 때 그는 저체온증으로 혼절한 상태였다.
소식을 들은 미숙(임예진 분)도 “수철이 어디 잘못된 거 아니야? 어떻게 사실을 알면서도 애를 미국으로 보내려고 해?”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연실은 부녀 사이에 인연이 끊기게 생겼다며 속상해했고, 미숙은 “애나킴 그게 문제야. 아무리 수철이가 데려가라 그래도 지가 양심이 있으면 데려가면 안 되는 거지”라며 혀를 찼다.
앞서 연실이 애나를 만났음을 알고는 “거길 혼자 가면 어떡해. 나랑 같이 갔어야지. 내가 그렇게 불 여시 같은 여자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어. 정말 무서운 여자야”라며 치를 떨었다.
한편 영국의 품에서 간신히 안정을 찾은 단단은 수철의 방문에 다시금 분노했다. 영국은 그런 수철을 차단하곤 단단에게 “나 이제 박 선생 아무데도 못 보내요. 이젠 내 옆에 있어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이에 단단은 “네. 저도 이제 아무데도 안 갈 거예요. 회장님 옆에 아이들 옆에 있을게요”라고 화답했다.
이어 단단은 직접 수철을 만나 “나 처음에 애나 대표가 우리 엄마라는 거 알았을 때 아빠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상처받을까 걱정했어. 그런데 아빠는 그걸 다 알고도 나를 속이고 날 그 여자랑 미국에 보내려고 했어. 회장님과 나를 떼어놓으려고”라며 속을 터놨다.
나아가 “회장님과 헤어지는 거 정말 어려웠어.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어. 그래도 헤어졌어. 내 마음이 아파도 아빠 마음은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헤어졌어. 나 이제 아빠 못 믿어. 이젠 회장님만 믿고 살 거야. 회장님이 결혼하자고 하면 결혼까지 할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단단과 그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안기고도 애나는 단단을 찾아 “나 너 그렇게 두고 떠나고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너만 생각하면서 살았어. 네가 나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널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어. 이제라도 엄마랑 미국 가자”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젠 목소리조차 듣기 싫다는 단단의 외면에는 “네 아빠는 미워하지 마. 네 아빠는 잘못 없어. 널 버린 사람도 나고 널 속인 사람도 나야”라고 애원했다. 그런 애나에게 영국은 “상처 입은 박 선생, 내가 행복하게 해줄 거야”라고 분명히 말했다.
극 말미에는 영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억지 소란을 벌이는 사라(박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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