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KBS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총선과 2021년 재보궐 선거 개표방송에 이어 개표방송 절대강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대선 개표방송에서 KBS 1TV는 11.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이 방영한 개표방송 가운데 모든 시간대에 걸쳐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KBS 개표방송은 총 5부로 구성됐고 시청률은 전국 기준 5.2%(1부), 11.1%(2부), 9.9%(3부), 6.8%(4부)를 각각 기록했다. (5부 시청률은 집계 중) 특히 개표방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각(오후 7시 30분)이 포함된 2부 시청률은 11.1%로 타 방송사를 크게 앞질렀다. 같은 시간대 MBC는 6.1%, SBS는 5.6%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 중 방영된 KBS <뉴스9> 역시 12.8%로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맞췄다…출구조사 이번에도 ‘적중’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대선 출구조사는 지금까지 100% 적중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KBS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를 각각 득표했다 윤 후보의 실제 득표율과 출구조사의 차이는 0.2%p에 불과했고 이 후보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동일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향을 들여다보는 심층 출구조사가 함께 이뤄졌다. KBS는 개표방송을 통해 각 연령별, 성별은 물론 직업, 주거형태, 소득 등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심층 분석했다.
KBS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인 ‘디시전K+’의 활약도 빛났다. ‘디시전K+’는 투표 종료 6시간 40분 만인 10일 새벽 2시 10분쯤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윤 후보의 당선 ‘유력’ 판정을 내렸다. 이어 3시 20분쯤 당선 ‘확실’을 판정했고, 개표되지 않은 표를 모두 2위 후보가 가져가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게 된 3시 50분쯤 윤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며 대선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깊이 있는 분석에 볼거리도 풍성…세계 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 ‘눈길’
이번 개표방송에서는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로 구현한 청와대, 24m 초대형 LED월,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활용한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등 최첨단 방송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투·개표 정보를 전달했다. 코엑스 케이팝스퀘어(K-POP SQUARE) 대형 전광판에 나타난 입체적인 후보의 모습과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배경으로 펼쳐진 드론 영상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메타버스 개표방송 역시 젊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BS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대선을 50일 앞둔 지난 1월 18일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함께해요 KBS’ 월드를 오픈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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