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제주도에 영험한 법사, 자신의 비범한 능력으로 손님들의 고민과 아픈 곳을 한 번에 맞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게 모든 것을 꿰뚫어 보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퇴마와 치료까지 한다는 법사. 그런데 그의 치료가 조금 이상하다.
퇴마 의식을 진행하다가 깜짝 놀랄 경험을 하게 된 임채연(가명) 씨. 김 법사(가명)와 임 씨, 둘만 남게 되자 김 법사가 갑자기 임 씨의 옷을 벗긴 뒤 여기저기를 만지는 것이었다. 임 씨는 “갑자기 누우라고 그러더니 옷을 이렇게 딱 위로 벗겼다”고 증언했다.
김 법사는 심지어 임 씨의 허락 없이 속옷 안에도 손을 넣었다. 그런데 이 황당한 행동이 김 법사만의 치료방식이라고 한다. 실제로 자신이 각종 암 치료와 퇴마의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김 법사.
그에게 치료받은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다. 피해자들은 신당에 다녀온 후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피해자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나숙희(가명)에게 김 법사의 신당을 소개 받았다는 것.
그런데 제작진을 만난 나 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히려 뜻밖의 제안을 했다. ‘실화탐사대’에서 김 법사의 수상한 치료와 신당의 실체를 파헤쳐본다.
한편, 전남 완도군에서 자신의 사연을 알리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20대 형제. 두 사람은 2018년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가업을 잇게 되었다. 그때, 형제 앞에 나타난 강영철(가명) 씨. 그는 한 신문사의 완도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였다. 이후, 강 씨는 지난 3년 동안 형제로부터 무려 7억여 원을 받아 갔다고 한다.
형 박지호(가명) 씨는 강 씨에게 “기사 하나 쓰면은 너넨 끝이다. 너희 업체 죽여버리는 거 눈 하나 깜짝 안 할 정도로 한순간”이라는 협박을 들었다고.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부터 회사의 영업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던 강 씨(가명)는 지역 기자라는 직업과 지역 토박이임을 앞세워 형제를 끊임없이 겁박했다. 회사가 계약을 따낼 경우, 자신의 영업 수수료로 계약금의 10%를 챙겼고, 그 외에도 성과금, 보너스, 유흥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회사와 형제의 돈을 요구했다.
뿐만이 아니다. 형제에게 밤낮으로 전화해 욕설을 퍼부었고, 형의 명의로 대출을 받고 집을 사게 한 뒤, 강 씨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또 수시로 술자리에 형제를 불러내 자신의 지인들에게 용돈을 주라고 요구하고, 운전까지 시킨 강 씨. 그렇게 이유 없이 용돈 명목으로 받아 간 현금만 6천 7백여만 원에 달했다.
형제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강 씨의 말을 거부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돌아온 건 욕설과 협박이었다. 심지어 강 씨는 공무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의 말 한마디로 입찰 제도까지 바꾸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강 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마침내 형제는 강 씨에게서 벗어나고자 고발까지 결심하게 되었다. 온갖 거짓말과 협박으로 형제를 지배해 온 ‘그 섬의 절대자’ 강 씨의 실체를 28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밝혀보고자 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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