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추앙커플이 눈물의 이별을 맞았다.
15일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선 구씨(손석구)가 염미정(김지원)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씨와 염미정의 달달한 모습과 함께 이별 반전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구씨는 자신의 과거를 뒤로하고 염미정을 택했지만 그를 다시 어둠의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세력들은 염미정 때문에 그가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자신을 찾아온 동료에게 “너 여자 있구나”라는 말을 듣고 굳어버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구씨는 미정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신회장 측에게 박사장이 약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모습으로 결국 박사장을 밀어내고 다시 자신이 떠나왔던 세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씨는 밭일을 함께 한 후 염미정에게 “그만 가볼까 하고”라고 알렸고 미정은 “갑자기 왜?”라고 물었다. 그는 “그렇게 됐어”라고 대답하며 미정을 슬프게 했다.
술병을 정리하는 구씨를 찾아온 미정은 “가끔 연락할게. 가끔 봐. 한 달에 한번 두 달에 한번”이라며 구씨를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지만 구씨는 “뭐하러”라며 “깔끔하게 살고 싶다. 내가 뭐하고 살았는지 감 못잡았느냐”라고 거절했다.
상관없다는 염미정의 말에도 구씨는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라고 말했다. 그만 두고 떠나는 자신에게 화 안 나느냐는 물음에 미정은 “돌아가고 싶다는 거잖아. 가고 싶다는 건데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있어. 더 있다 가라고 할 수도 있어. 서운해. 근데 화는 안 나”라고 말했다.
미정은 “당신을 업고 싶어, 한 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라고 조건 없는 애정을 드러냈지만 구씨는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고 “그러니까 이렇게 살지”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에 미정은 “나는 이렇게 살거야. 전화할거야. 짜증스럽게 받아도 할 거야. 자주 안 해”라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구씨는 염씨의 집을 떠났고 염미정은 홀로 남아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구씨 역시 행복하지 못했다. 자신을 죽이겠다고 길길이 뛰던 박사장이 형사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공사장에서 떨어져 허망한 죽음을 맞았고 구씨는 장례식장에서 불안하게 웃는 모습으로 그의 텅 빈 마음을 엿보게 했다. 미정 역시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연락을 끊은 구씨를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정은 구씨를 향한 마음을 더욱 키우며 겨울을 맞는 모습을 보였다. 미정은 “나를 떠난 모든 남자들이 불행하기 바랬어. 내가 하찮은 인간인 것을 확인한 인간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처럼 죽어없어지길 바랐어. 당신이 감기로 고생하지 않길 바랄거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길 바랄거야”라고 말하며 구급차가 지나갈 때마다 구씨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날 추앙해요”라는 미정의 제안으로 시작된 구씨와 미정의 로맨스는 사랑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이별의 아픔을 맞았다. 서로를 가슴에 품은 채 이별한 추앙커플이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나의 해방일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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