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영턱스클럽의 리더였던 가수 임성은이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선택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9일 MBN ‘특종세상‘에선 영턱스클럽의 리더 출신으로 필리핀 스파 CEO로 변신한 임성은의 사연이 공개됐다.
1996년 영턱스클럽으로 데뷔한 임성은은 활동 1년 만에 탈퇴했고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훌쩍 보라카이로 떠나온 임성은은 현재 2000여평 규모의 스파를 운영하는 경영인으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임성은은 “지금 십 몇 년 된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만든 스파다. 자식 같다”라며 필리핀의 럭셔리 스파를 공개했다.
보라카이로 오게 된 계기에 대해 “많이 지쳤을 때 우연찮게 놀러온 곳이 보라카이였다. 6개월 정도 쉬다갈까 그래서 오게 됐다”라며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잠시 찾았던 보라카이가 휴식이 아닌 삶의 터전이 됐다고.
임성은은 파킨슨병으로 편찮으신 어머니에 대한 걱정 역시 드러내며 “나 때문에 엄마가 더 안 좋으신 것은 아닌가,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할 때 하지 말걸 그랬나? 생각이 든다. 보라카이도 엄마는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사업을 오픈 했을 때 망가지면 안 된다는 게 저한테는 전부였다. 뭐라도 결과물을 보여주면 그럼 엄마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다”라고 털어놨다.
엄마의 반대에도 가수의 길을 선택한 임성은. 팀을 탈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는 스카우트 되어 가서 정산을 잘 받았다. 그런데 다른 멤버들은 정산을 잘 못 받았는지 저한테 와서 ‘실장님한테 이야기 해달라, 정산을 잘 못 받는다’고 그래서 ‘내가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할 테니 내 뒤에 서있어만 줘’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정산을 잘 못 받는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라며 우물쭈물 이야기를 꺼냈더니 책상을 탁 치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막 소리 지르더라”라고 떠올렸다. 결국 영턱스클럽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임성은은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그러더니 어찌 됐든 한 6, 7개월을 버텼는데 더 이상은 힘들어서 못 버티겠더라. 그쪽에서 다들 솔로로 나가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이어 나갔지만 이미 몸과 마음도 지쳐버렸다는 임성은. 그는 “솔로 활동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인기는 점점 하락하고 있었고 저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지치기도 많이 지쳤다. 나한테는 휴식이 필요하구나, 그래서 보라카이 생활이 시작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임성은은 전남편과 이혼한 사연 역시 고백했다. 임성은은 다이빙 강사였던 전남편을 만났지만 결혼 2년 만에 갈등이 시작되고 결국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
임성은은 “돈 못써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할 정도로 돈을 많이 썼다. 구슬려도 보고 애원도 해보고 눈물바람도 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고 고치려고도 하지 않았다”라고 전남편과의 갈등 원인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한 선택 중 제일 잘한 게 이혼이다. 결혼생활 하다보니까 ‘난 너무 불행해. 이러려고 결혼하게 아닌데 자꾸 상처받았다. 만약에 이혼을 안 하고 나를 억누르고 그랬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내가 아마 암에 걸려 죽었을 거다. 그래서 조용히 이혼하자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굳혔고 이혼하려면 이 친구는 돈이 필요하니까 돈을 많이 줬다. 그리고 이혼 도장을 받았다”라고 이혼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또 임성은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부족한 딸이다. 활동할 때는 활동한다고 내내 밖으로 돌고 또 보라카이 가서는 더 떨어져있고 그래서 늘 가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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