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병헌이 김혜자의 말기암 투병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5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옥동(김혜자 분)의 시한부 선고에도 그를 외면하고자 하는 동석(이병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석은 은희(이정은 분)를 비롯한 동네 사람들을 통해 옥동이 말기 암으로 투병 중임을 알게 됐다. 그러나 당장 옥동을 살피라는 인권(박지환 분)의 조언에도 동석은 “남의 일이라고 말 쉽게 하네”라고 일축했다.
이에 은희는 “내가 너 이해 못해서 이러는 거 같으냐? 네 누나 잘못됐을 때, 네 어멈이 한 달도 안 돼 딴 남자한테 시집갔을 때, 나도 진짜 화났어. 이해 안 됐어. 내가 이런데 너는 오죽할까?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너 불쌍해서 운 날이 하루 이틀 인 줄 알아?”라며 동석을 감싸 안으면서도 “화내는 것도 어멈 건강할 때 화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가 져. 어머니 소원 들어줘”라고 거듭 동석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동석은 “못 져. 안 져.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알아? 남이 날 이해한다는 거야”라고 뾰족하게 쏘아붙였다.
한편 이날 동석은 선아(신민아 분)에게 옥동의 암 투병을 전하곤 “이대로 지겨운 인연 끝나나 싶어. 뭔가 후련하기도 하고. 그런데 어멈이 양아버지 제사에 가자고 하네. 내가 뻔히 싫어할 거 알면서. 한 판 붙자고 한 것도 아니고”라고 토해냈다.
이어 “우리 어멈, 양아버지 집에 들어갈 때 나한테 제일 먼저 한 말이 뭔지 알아? ‘이제 어멈한테 어멈이라고 부르지 말라. 작은 어멈이라고 부르라’”라며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이에 선아는 “오빠가 지금 내 옆에 있으면 안아줬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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