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테니스 유망주 재아가 6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슈퍼DNA-피는 못 속여‘에선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던 재아가 드디어 코트로 복귀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동국은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고 6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고 테니스레전드 이형택 역시 “현장에서 부딪히며 몸을 적응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국 역시 재아의 마음을 공감한다며 과거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이동국은 “저도 프로경력이 있고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재활 후에도 한동안 떨치지 못했던 정신적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선 재아와 이동국이 테니스 아카데미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재아는 테니스 동기들을 반 년만에 만난다며 “재활 기간 동안 랭킹이나 이런 것들을 안봤다. 괜히 조바심 들까봐…”라고 털어놨고 이동국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공감했다.
재아는 다른 친구들이 자신보다 월등하게 늘었을 거라며 “근데 이거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 애들이 테니스에 집중했고 열심히 했으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 있던 김민경은 “어른이네”라고 감탄했고 장예원 역시 “재아는 멘탈이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재아는 복귀훈련에 임했다. 엘리트 동기들의 일취월장한 실력에 이동국은 “지금이 실력이 많이 느는 시간이기도 하고 6개월이란 시간이 재아에겐 없어진 시간이니까”라며 안쓰러운 아빠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동기들과 함께 휴식을 갖는 자리에서 다리가 뛸 때 아프지 않느냐는 질문에 재아는 “몸도 다 괜찮은데 실행을 못하겠다. 내 심리적인 문제 같다”라고 밝혔다. 동기들과의 실력차이에 충격을 받았다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시합 중계하는 영상을 보며 불안한 마음을 없었느냐는 질문에 “불안보다는 부러웠다. 초반에는 누가 뛰는 것만 봐도 무서워했고 사이드 스텝하는 것만 봐도 그냥 넘겨버렸다. 지금은 빨리 (테니스를)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아시아 랭킹 1위 재아와 주니어 국가대표 이하음의 테니스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를 하면서 무릎 부상도 잊고 승부욕을 불태웠고 발리 공격까지 성공시키는 매서운 플레이로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경기는 10 대 4로 이하음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함께 보던 강호동은 “(재활)과정을 다 보니까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테니스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동국은 재아에게 코트 복귀 소감을 물었고 재아는 “마음 편하게 뛰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멈칫멋칫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좋았던 점에 대해 “내가 원하던 플레이였다. 졌더라도 그걸(발리를) 했다는 거 자체로 뿌듯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동국은 “계속해서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라”고 운동선배로서 조언했다. 재아는 “요즘 혼자 해서 외롭게 재미없었는데 같이 하니까 재미있다. 공 더 치고 싶다”고 테니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고 아빠 이동국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뭉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가수 김정민과 루미코가 축구 유망주 아들인 태양 군을 위해 정성스럽게 멸치와 검은콩 가루를 만드는 모습과 축구부에서 지내고 있는 아들을 찾아간 루미코의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슈퍼 DNA-피는 못 속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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